서울시 산하기관 정규직 전환 근로자 46.6% "임금 불만족"
서울시 산하기관 정규직 전환 근로자 46.6% "임금 불만족"
  • 이준영
  • 승인 2016.05.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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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서울시 산하기관 노동자 2명중 1명은 여전히 임금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2년 5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대상자 7296명중 95.6%인 6974명의 전환을 마쳤다.

2일 서울시가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등 7개 투자출연기관 정규직 전환자 5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정규직 전환이후 평균임금은 약 180만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에도 불구하고 고용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여전히 높지 않았다.

응답자의 46.6%는 현재 임금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고용안정성이 개선됐다는 응답자도 절반에 못미친 49.1%였다. 이중 15%는 고용안정성이 개선돼야 한다는 답했다.

노동환경과 관련해서도 개선할 부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환 전과 비교했을 때 복리후생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1.3%였다. 노동강도와 관련해서도 38.3%가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한편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설공단과 서울메트로 등 정규직전환 노동자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일 오후 3시30분 서울시설공단에서 '노동의 상식을 회복하는 1500일의 여정, 100인의 희망목소리'를 열고 정규직전환 근로자들의 노동 및 고용환경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서울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호봉제 도입 의무화와 선택적 복지제도 운영, 업무량에 따른 인원확충 등 정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직장내 괴롭힘과 차별을 신고할 수 있는 핫라인 운영과 휴가제도 활성화, 모니터링 강화 등 인사제도 혁신을 추진한다.

아울러 시는 정규직전환 사업을 자치구와 민간으로 확대한다. 정규직화 우수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고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정규직전환 지원금 수혜기업을 늘릴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정규직을 써야할 자리에 정규직을 쓰는 것이 서울시 일자리의 철학"이라며 "정규직 전환에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민간으로 확산하고 지속해서 의견을 청취해 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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