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열두 달 계절 밥상 여행
[신간안내]열두 달 계절 밥상 여행
  • 김인희
  • 승인 2016.10.27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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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


열두 달 계절 밥상 여행


“계절마다 지역마다 다채로운 음식을 보고 있자니
음식을 주인공으로 한 재미있는 단편소설을 보는 것 같다.”
_ 한복려(조선왕실 궁중음식 기능보유자)

제철 별미를 지역별로 안내하는 맛있는 여행기

음식은 낯선 장소를 경험하는 가장 빠르고 현실적인 방법이다. 또한 만족스러운 여행을 되짚어보면 그 안에는 꼭 음식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여행 작가이자 사진가, 와인 칼럼니스트로 활발히 활동하는 지은이가 4년 만에 다시 맛있는 제철 음식 이야기를 선보인다. 《열두 달 계절 밥상 여행》에는 그 지역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와, 그 재료가 생산되는 과정과, 그 음식을 선보이게 되는 과정(조리법)과, 그리고 그 한 끼 식사를 차려내는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지금은 야채와 과일이 계절 구별 없이 연중 밥상에 오릅니다. 지구 반대편의 식재료도 의심 없이 우리의 식탁에 올라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시골에 가면 억척스럽게 텃밭을 고집하거나 수십 년 대대로 손끝 맛을 이어 오는 토속 밥상이 아직도 건재합니다.” (프롤로그)

음식은 곧 삶의 한 부분이고, 때로는 삶의 모습을 결정짓는다. 그러기에 음식은 여행의 선택 사항이 아니며, 여행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지은이는 그 지역의 밥상들을 1년 내내 찾아다니며 먹어보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지역을 지키는 그 건강한 밥상을 찾아 우리나라 전역을 1년 내내 돌아다녔습니다. 제주도와 울릉도부터 우리나라의 마지막 오지 비수구미 마을까지 돌았습니다. 모진 바람을 맞으며 길을 걷고 섬을 돌았지만, 마을 모퉁이에서 따끈한 밥상을 마주할 때마다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촌부들은 혼자 불쑥 들어서는 절 반겨주었고 고봉밥을 내어 주었습니다.” (프롤로그)

이 책에서는 알면 알수록 더 매력적인 우리나라의 각 지역의 제철 재료와 이를 토대로 만들어지는 밥상을 소개한다. 지역의 제철 밥상에는 소박한 인심과 따뜻한 밥상, 우리나라 제철 산지의 음식, 그리고 전통을 지켜나가는 장인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알고 가면 여행이 더욱 깊어진다. 지은이가 여러 차례 맛보고 소개하는 음식 이야기를 듣다 보면 지역의 삶과 문화를 한꺼번에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에는 각 지역을 여행하면서 놓치면 아까운 여행 루트와 함께, 인터넷이나 SNS로는 쉬이 찾기 어려운 지역 전통주를 꼼꼼하게 소개했다. 와인 칼럼니스트답게, 각 지역의 술에 대한 향과 맛을 평가하면서 어울리는 음식까지 곁들여 소개한다. 또한 지도와 함께 제공되는 맛집 지도 리스트는 지은이가 직접 가보고 소개하는 만큼 믿음이 간다. 단순히 맛있어서 맛집이 아니라 주인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까지 저자는 집요하게 파고들어 그 안에 담긴 내밀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전한다.

유명 블로거들이 소개하는 천편일률적인 ‘맛집 리스트’가 식상했다면, 방송에 등장해 소란스러운 음식점을 피하고 싶다면, 남들이 가보지 않은 나만의 여행 루트를 짜고 싶다면, 《열두 달 계절 밥상 여행》이 제안하는 작지만 깊은 제철 밥상 여행을 떠나보자.

“아, 이 양반은 이런 사람이구나 싶다. 별 이익도 없을 출장을 완보로 다녔구나. 책에 나온 음식과 사람들은 지은이의 생각대로 맛이 들었다. 각 계절을 놓치지 않고 전국을 누비고 다녔을 이 사람의 공이다. 글과 사진을 마음에 새기고 박게 된다. 가슴에 품어서 ‘따숩게’ 해서 먹던 먼 옛날의 밥 같은 책이다.”
(박찬일)


/손현주 지음/생각정거장 출판/전화 : 02-2000-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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