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연구용역 발주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연구용역 발주
  • 김연균
  • 승인 2017.06.19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사간 대화 깨졌다” 노조 반발
[아웃소싱타임스 김연균 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일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전원 정규직화를 포함해 발주한 ‘좋은 일자리 창출전략 및 실행방안 수립 용역’과 관련해 노조가 반발했다.

6억7600만원 규모의 이 연구용역은 인천공항 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세부 실행방안과 임금·업무형태 등을 다룬다. 정규직 전환을 위한 연구용역인 셈이다.

주요 내용은 ▲인천공항 운영·관리 업무의 기능·직무별 현황 진단 ▲정규직 전환 방향 및 중장기 조직발전 방안 ▲직고용을 통한 정규직 전환 세부 실행방안 ▲자회사 설립을 통한 정규직 전환 세부 실행방안 등이다.

일반 입찰로 진행되고 입찰 기간은 오는 7월 3∼4일이다.

노조는 이번 용역 발주를 놓고 ‘노사간 대화’가 깨졌다고 비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규직 전환 과정을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문재인 대통령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노사 간 성실대화에 임하라’는 지시도 공사 측이 무시했다고 판단, 연구용역을 중단하지 않으면 공사를 상대로 투쟁 국면으로 전환하겠다고 경고했다.

공사 측은 이번 연구용역 발주는 앞으로 진행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작업을 큰 틀에서 제시할 ‘컨설팅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의 하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정규직화 작업을 하면서 당사자인 노조, 전문가집단인 자문단과 대화를 했지만 이를 추진할 방안을 내놓을 컨설팅 업체가 없어 섭외하는 과정이라는 게 공사의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 발주는 일종의 컨설팅 업체 선정 과정일 뿐”이라며 “공항내 비정규직의 전원 정규직화 작업은 노조와 함께 진행한다는 대전제는 흔들림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