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 햄버거(Hamburger)와 콜라(Cola)
[전대길의 CEO칼럼] 햄버거(Hamburger)와 콜라(Cola)
  • 편집국
  • 승인 2017.07.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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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는 세계인이 가장 많이 즐겨 애용하는 식품중의 하나이다.
‘햄버거가 어디에서 유래되었느냐?‘고 젊은이들에게 물어보면 ‘글쎄요, 옛 사람들이 햄(Ham)과 고기류와 양파, 도마도, 야채 등을 빵에 얹어 먹다가 전해진 게 아니냐?’며 반문(反問)한다.

햄버거(Hamburger)가 몽골에서 몽골인 들에 의해 탄생했음을 이야기해 주면 ‘그럴 수가?, 그게 정말입니까?’라며 놀란다.

장기간의 전쟁과 장거리 이동을 해야만 했던 몽골인은 생고기를 즐겨 먹었다. 12세기 초에 몽골의 영웅, 징기스칸의 탄생 후 몽골이 세계를 지배했을 때 ‘말안장 스테이크’가 유럽으로 전파되었다.

몽골인은 질긴 말고기를 먹을 때 생고기를 잘게 다져서 스테이크로 만드는 방법을 창안했다. 이 관습은 200여 년간 몽고의 지배하에 있었던 러시아로 전해진 후 다시 독일로 전해져서 고기를 익혀먹는 습관이 생겨났다.

당시 질긴 쇠고기를 먹어야 했던 독일인 들은 고기를 잘게 다져먹는 스테이크 식문화를 도입하여 고기를 구워먹는 음식문화로 진화시켰다.

독일 함부르크(Hamburg)에서 크게 유행했는데 이것을 ‘함부르크 스테이크(Hamburg Steak)’라고 불렀다.

19세게 중반에 독일인 수백만 명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미합중국 대륙으로 전해진다. ‘함부르크 스테이크’는 처음엔 ‘햄버크’라고 불리다가 나중엔 ‘햄버거(Hamburger)’로 탄생한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도날드 햄버거나 롯데리아의 햄버거를 먹으려면 바늘 가는데 실 가듯이 청량음료가 뒤따른다. 그 중에서도 단연 콜라가 햄버거와 음식궁합이 잘 맞는다.이 밖에도 치킨, 피자(Pizza) 등 인스턴트 식품엔 콜라가 필수 음료이다.

그럼 콜라(Cola)는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

콜라의 유래는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콜라는 1886년에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Atlanta)시에서 약국을 운영하던 존 펨블튼 박사가 소다에 갖가지 약재를 섞어 소화제 대신으로 판매한 것에서 유래(由來)한다. 코카콜라 본사를 왜 애틀란타시에 두는지를 알 수 있다.

그 때에는 청량음료가 아닌 소화제 대용(代用)으로 판매되었으며 7년 후인 1893년에 코카콜라(Coca Cola)란 상표를 갖게 되었다.코카콜라는 인산염으로 인한 치아부식과 카페인 중독 등으로 인해 위해성 논란도 있었지만 소화기 질환을 치료하는 시술에 사용되기도 했다.

대한내과학회지에 따르면 위석(胃石)으로 인해 복부에 통증으로 고생하던 60대 환자에게 콜라(30㎖)를 여러 차례 주입한 다음에 이를 내시경 올가미와 쇄석기 등으로 분쇄, 제거한 사례를 담은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이처럼 콜라를 이용한 위석(胃石)치료 사례는 다른 국내 논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콜라만을 사용할 경우 결석(結石)을 완전 제거하는데 2일~13일까지 소요된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그리고 여성의 아름다운 바디라인(Body Line)을 연상시키는 코카콜라의 병(甁)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미국의 루드라는 젊은이가 코카콜라 병을 디자인했다.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신문 배달, 심부름꾼 등을 하다가 병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을 했다.

루드에게는 주디라는 여자 친구가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주디가 전해 준 신문에서 새로운 음료인 코카콜라의 병 모양을 공모한다는 광고를 우연히 본다.

당선작가에게 600백만 달러의 포상금을 주겠다는 신문광고다.하지만 콜라 병의 디자인에는 ‘병의 모양이 예쁘고, 물에 젖어도 미끄러지지 않으며, 보기보다는 콜라의 양이 적게 들어가는 병이라야 한다‘는 단서(但書)가 붙어 있었다.

루드는 회사를 사직하고 콜라 병의 디자인에만 전념했다. 어느 날, 주디가 루드를 찾아왔을 때 까지 그는 아무것도 한 게 없었다. 그런데 루드가 주디를 본 순간, 번쩍이는 영감(靈感)을 받았다. 그녀의 모습을 즉석에서 스케치, 디자인 작업에 몰입했다.

몸에 타이트(Tight)하게 착 달라붙는 주름치마를 입고 있는 주디를 보는 순간에 루드는 콜라 병의 모양을 생각해냈다.루드가 디자인한 코카콜라 병은 그 모양이 예쁜데다 물에 젖어도 미끄러지지가 않았으며 콜라의 양도 적게 들어갔다.

이렇게 탄생한 코카콜라 병은 지금도 그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영국의 유명브랜드 가치평가 전문기관인 인터브랜드그룹은 코카콜라의 브랜드가치가 3백90억 달러(한화 31조원)로 평가한다. 어디서 그런 엄청난 브랜드가치가 창출되는 것일까?

코카콜라의 대문자 C가 여러 개 들어간, 필기체로 그려진 코카콜라 로고는 1886년 코카콜라를 처음 개발한 존 팸버튼 박사의 동업자인 프랭크 로빈슨이 디자인했다.

131년이 지나도 변함없다. 이런 청량음료는 세계인에게 큰 인기를 얻었으며 코카콜라회사는 거침없이 성장하게 된다.

그러나 한 때 코카콜라를 나쁘게 말하던 사람들은 콜라의 성분에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섞어서 사람들을 중독으로 이끈다고 했다. 그 때 코카콜라를 개발한 존 팸버튼은 코카나무 잎에서 코카인을, 콜라나무 잎에서 카페인을 추출해 처음 이 음료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물론 중독성이 있는 코카인은 1902년에 사용이 중지됐다. 코카콜라의 함유성분을 밝히라는 미 정부의 주장에 대해 코카콜라측은 "99.5%가 설탕과 물로 이뤄졌기 때문에 나머지는 너무 미미해 밝힐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코카콜라의 제조 비법(秘法)은 지금도 극소수만의 극비(極秘)사항이다.

끝으로 콜라를 담은 바가지에 아이언(Iron) 골프채를 담아 놓고 하룻밤이 지난 후 건져내면 반짝거린다.

노인 틀니를 하룻밤 콜라에 담아 놓고 다음 날 새벽에 그 틀니를 한번 찾아보라.
그 틀니가 어떻게 변해 있는지를? 그리고 미국의 교통사고 현장에서 콜라를 뿌려대는 모습도 한번 연상해 보라. 핏자국을 지우는데 콜라가 효과적이라고 한다.

우리 회사는 매월 초하루 아침에 임직원 모두 참석한 월례조회를 갖는다. 공식행사 후 명시(名詩)를 낭송하고 그 달의 생일자 들이 생일축하케익을 커팅한 후 햄버거와 콜라로 아침식사를 함께 한다.

‘햄버거와 콜라의 궁합이 너무 잘 맞는 것 같다’는 임직원들의 반응에 필자의 호기심이 발동해서 한번 파 보았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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