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룡 CEO 컬럼] 백두대간!
[김경룡 CEO 컬럼] 백두대간!
  • 이효상 기자
  • 승인 2017.08.03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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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큰 산들의 줄기입니다.

조선 영조 때 지리학자인 신경준(1712-1781)이 편찬한 것으로 알려진 산경표(山經表)는 조선의 산줄기와 갈래를 도표로 엮은 책입니다.

산경표에서 우리나라의 산맥체계를 흐르는 강이 동해와 서해로 양분하는 줄기를 대간(大幹)과 정간(正幹)이라 했습니다. 다시 대간을 중심으로 흐르는 여러 강의 경계를 짓는 분수산맥(分水山脈)을 정맥(正脈)으로 칭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산줄기를 백두대간과 장백정간 그리고 13개의 정맥 총 15개로 정리했습니다.
가장 먼저 백두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은 13개의 정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해 두류산에서 서남쪽으로 꺾어 동해의 해안선과 비슷하게 내려오면서 금강산과 설악산, 오대산을 지나 태백산 부근에서 남서쪽 내륙지역의 소백산, 속리산, 황악산, 삼도봉, 덕유산을 거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 국토의 근간을 이루는 거대한 산줄기입니다.

또한 장백정간은 백두산 남쪽의 두류산에서 북쪽으로 함경북도의 두만강 유역과 동해안 유역으로 구분하며 두만강 하류인 서수라곶산까지 이릅니다.

13개 정맥은 백두대간 서남쪽의 강과 들판을 가르는 산줄기로 청북, 청남, 해서, 임진북예성남정맥이 압록강, 청천강, 예성강, 임진강을 기준으로 북녘 땅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오면 한강과 금강을 기준으로 한북, 한남, 한남금북, 금북, 정맥이 우리나라 중부권을 이루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남, 금남호남, 호남, 낙남, 낙동정맥이 남부지역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백두대간이 태백산에서 서쪽으로 향함에 따라 남쪽으로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낙동강 동쪽의 산줄기가 바로 낙동정맥입니다.

낙동정맥은 일월산, 백암산, 주왕산, 운주산, 도덕산, 사룡산, 단석산, 가지산, 취서산, 금정산, 백양산을 거쳐 다대포 몰운대(沒雲臺)까지 전체 길이는 약 370km에 이릅니다.

백두대간은 총 1,600km이며 한반도 땅의 근본을 이루며 주요 하천의 발원지로 민족의 생명력이 시작하는 곳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산림을 보호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특히 산악인들은 백두대간의 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 도상거리 680km, 실제거리는 845km 정도를 28개 구간으로 구분하여 백두대간을 몇 번으로 나누어 종주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주요 산을 중심으로 지리산, 덕유산, 속리산, 태백산, 설악산권으로 나누어 등반함으로써 명산의 기운을 받고 위대하고 소중한 우리 자연을 아끼고 보존하겠다는 다짐을 하겠지요.

세계적으로 오랜 역사와 더불어 이 땅에도 삼국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산은 지역을 구분 짓는 경계가 되었으며 역사와 문화 생활의 근거가 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근대화 이후로 사회경제 발전에서 비롯된 필요와 기술개발에 따라 최근에는 수많은 산을 잘라내어 길을 내고 터널을 뚫어 산이 갖고 있던 근본적 의미가 많이 옅어졌습니다.

우리나라 행정최소단위인, 동(洞)과 리(里)는 주소의 마지막 단위입니다. 이 중 동(洞)은 주로 도심지역에서 시(市), 구(區) 다음의 단위로, 한자로 동(洞)은 물 수(水)에 같을 동(同)이 합해진 글자로 같은 물을 먹는 지역을 묶은 곳으로 골짜기가 같은 마을을 뜻합니다.

반면 리(里)는 주로 농촌지역에서 읍(邑), 면(面) 다음의 단위입니다. 리(里)는 흙 토(土)위에 밭 전(田)이니 넓은 밭이 많은 동네를 의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공자는‘인자요산(仁者樂山)’이라 하셨습니다. 인자한 사람은 산과 같이 무겁습니다. 어떠한 환경에도 변하지 않아 주위의 신뢰를 받고, 일비일희 하지 않고 헛된 욕심을 부리지 않아 곤경에 빠지지 않으니 고요하고 오래간다는 뜻이겠지요.

김경룡 DGB(대구은행)지주회사 부사장

국제PEN클럽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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