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지식인-이럴땐 이렇게] 새로운 조직에 잘 적응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재취업 지식인-이럴땐 이렇게] 새로운 조직에 잘 적응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 이효상 기자
  • 승인 2017.08.23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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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콘CS 이영래 대표
예스콘CS 이영래 대표

 

[예스콘CS 이영래 대표] 옛 말에 이런 말이 있지 않는가! '며느리가 시댁에 시집가면 장님 3년,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이라고.. 누군가의 허물을 보고도 못 본 척, 누군가의 허물을 들어도 못 들은 척, 누군가의 허물을 알아도 말하지 않는다.

시집살이를 빗댄 말이지만 인간관계어서 얼마나 지혜로운 가르침이 아닌가!

며느리가 시댁의 새로운 조직문화에 적응하기 위한 가장 핵심내용이라 할 수 있다. 표면적으로 보면 다소 과장되거나 지나친 부분도 있지만 가르침은 분명하다. 중장년이 새로운 직장에 재취업하면 분명히 많은 애로사항이 있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따라 장기 근속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대기업 출신 중장년이 중소기업에 재취업하여 정착에 성공하는 확률은 극히 드물며 대부분 3년 이내 실패하고 중소기업의 조직과 업무 스타일을 무시하며 또다시 재취업을 준비한다. 그렇다고 대기업에 재취업할 수 있는 확률은 더더욱 낮을 것이다.

많은 노력으로 취업 과정에 통과했다면 그 조직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재취업 일 것이다. 새로운 조직에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많은 요소가 필요하겠지만 가장 필수 항목 몇 가지 사항을 언급하고자 한다.

① 비교하면 고립된다.

오랫동안 한 조직에 몸담고 있다가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려면 의도치 않은 여러 가지 오해와 부작용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특히 사람과 사람관계에서 발생하는 오해가 가장 많으며 이는 당연한 것이다. 조직의 핵심 구성요소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경력사원의 경우 특히 많이 하지만 절대 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비교하는 것이다.

전 회사와 지금의 회사의 비교, 옛날 업무처리 방식과 지금의 방식 비교, 옛날 부하직원과 지금의 부하직원 비교, 여기에 상사 비교도 있지만 상사에 대한 불만은 언제나 존재하여 크게 보이진 않는다. 이처럼 비교하는 순간부터 새로운 조직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는 어렵다. 그렇게 옛 직장, 방식, 부하가 우수하다면 왜 퇴사했는가! 왜 재취업 했는가!

조직이 다르면 당연히 업무처리 방식도 다를 것이고, 조직이 다르면 조직을 구성하는 직원들이 다른 것은 분명한 게 아닌가! 지금까지 익숙한 회사, 업무처리 방법, 부하직원들과 달리 재취업한 회사는 지금 막 합류했기 때문에 익숙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가짐으로 바라보고 이해하고 다가가는 것이 필요하지만 가끔 중장년이 재취업해서 새로운 조직에서 비교한다면 그때부터 혼자 고립될 것이다. 이는 적응에 필요한 기간을 스스로 늘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새로운 조직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절대 비교하지 마라. 절대로..

②중년의 신입사원은 멋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사원들을 보면 무엇인지 모르지만 어설퍼도 열심히 하려는 몸부림과 배우려는 열정은 가지고 산다. 대리 과장급으로 취업하는 경력사원들을 보면 일단 상황파악을 한다. 소속팀의 분위기를 살피지만 가장 핵심적으로 보는 것은 상사가 어떤 사람인가 이다.

먼저 업무를 같이할 팀장의 업무스타일, 팀장의 성격, 팀장의 행동, 팀장과의 연관성을 찾고 다음으로 마음에 맞는 부하직원을 찾는다. 팀장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때도 부하직원들의 입을 통하는 경우가 많다.

중장년층이 재취업하면 어떨까?

조직 내에 상사의 수가 급격히 줄어 몇 명되지 않지만 경력사원들이 상사를 파악하는 것보다 행동은 조심스럽지만 무게 중심은 상당하다. 그렇다고 누구에게 물어볼 사항도 아닌 만큼 오로지 자신의 판단으로 대응해야 한다.

회사 내에 직급이 비슷한 동료, 나이가 비슷한 동료가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상사에 대해 궁금한 것이 수도 없이 많지만 내색하지 않으며 직접보다는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재취업한 중장년층이라면 움직임은 나이를 감안하여 신입사원만큼은 할 수 없지만 마음만큼은 신입사원이 되어야한다. 내가 직급 높고 경험도 많고 나이도 많다고 해서 부하직원들이 무조건 상사로 받아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새로운 조직 내의 부하직원들을 당연한 부하직원으로 생각하고 그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겉으로는 공손하고 지시사항을 잘 수행하는 얌전한 부하직원이지만 속마음은 절대 그러하지 않을 것이다.

“저렇게 잘난 사람이 여기는 왜왔어”
“사장과 무슨 관계인가”
“저렇게 설치면 얼마 못 버티지”
“이 회사에서 엄청 오래 근무한 사람처럼 행동하네”
“맘대로 해보라고 해”
“그렇게 잘났으면 혼자 다하라고 해” 등 배척하려는 마음을 품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작은 조직이라도 텃세는 있기 마련이다.

중장년층이 재취업하면 스스로 새로운 조직에 대한 텃세를 인정하고 신입사원들이 상사에게 잘 보이려 노력하듯이 부하직원들에게 잘 보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부하 직원에게 아부할 필요는 없지만 “간단한 선물” “진심어린 대화” “노하우 전수” “고민상담” “질문의 일상화” “같이 식사하기” 등 어렵지 않는 작은 배려면 충분하다.

오랜 직장생활을 경험한 중장년층이지만 재취업하여 새로운 조직에 합류한다면 “오늘부터 신입사원이다” 라는 마음을 품고 행동하면 모든 구성원들이 양팔을 벌려 환영하며 앞 다투어 친해지려 할 것이지만 나보다 높은 사람보다 부하직원들이 많다고 쉽게 행동한다면 어려운 재취업 과정을 또 준비해야 할 것이 분명하다.

중년의 신입사원 그 얼마나 멋있는가!!!

③중심을 지켜야 버틴다.

중장년층이 경력사원으로 재취업하면 적응방법에 있어서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통해 형성된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고, 새로운 조직의 직원들조차 본인에게 맞출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두 번째는 기존의 자신의 색깔을 전혀 들어내지 않고 새로운 조직문화에 맞추는 경우가 있다. 중장년층은 재취업하면 상사보다 부하직원들이 많아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할 경우 분명히 문화적 충돌이 일어나 불협화음을 낼 것이고 자신의 색깔을 완전히 벌리고 적응하면 가치를 낮게 평가받을 것이다.

새로운 조직에 잘 융화되어 회사가 요구하는 발전적인 시너지를 형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중심을 지키는 것이다.

㉮ 업무스타일의 중심

중장년층은 오랜 직장생활로 자신만의 업무스타일이 형성되어 쉽사리 버리지 못 하여 새로운 조직에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면 기존 직원들과 갈등이 발생한다. 이때 무조건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기보다 먼저 새로운 조직의 업무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 가지 스타일이 충돌하면 반드시 누군가는 양보해야 융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며 이런 경우 대부분 상사의 스타일을 쫒아간다.자신만의 업무스타일을 고집할 경우 새로운 조직에서 중대한 실수를 범할 수 있으며 이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평가 받을 수 있다.

업무처리에 있어서 자신만의 핵심 노하우로 기둥을 세우고 새로운 조직의 업무스타일로 가지를 만들면 새로운 조직에서 깊이 뿌리내릴 수 있다.

㉯ 리더십 스타일

리더는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끌 고가는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방향으로 함께 가는 것이다. 낙오자 없이 함께....

중장년층은 업무스타일과 같이 자신만의 리더십 스타일도 형성돼 환경과 문화가 바뀌어도 쉽사리 변하지 않는다. 기업에서의 리더십은 상사의 스타일에서 좌우되기에 앞서 소속된 조직문화의 테두리 안에서 형성된다.

새로운 조직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때 자신만의 방법을 발휘하면 기존 조직문화와 트러블이 발생하며 이는 리더십 부재로 평가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과 조직문화와의 충돌될 수 있는 부분을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며 지금까지 익숙한 조직원들은 새로운 리더십 스타일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중장년층이 새로운 조직에 재취업했다면 자신만의 리더십 스타일을 고집하기보다 먼저 조직문화에 동화된 이후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을 점검하여 불합리한 스타일을 개선하여 새로운 리더십 방향을 설정해야한다.

기존 조직의 문화를 먼저 수용하고 나중에 자신의 스타일을 결합한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하면 갈등과 불화 없이 능력 있는 상사로 대우받는다.

④함께하면 오래한다.

중년의 나이에 새로운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것은 신입사원처럼 마냥 즐거운 일만은 아니다.
기존의 조직에 새롭게 적응하며 기존의 문화와 사람들에게 동화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중장년층이 재취업하여 새로운 회사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지의 관건은 얼마나 함께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 고해도 과언은 아니다. 가끔은 경력사원으로 채용된 중년들을 보면 달이 지구를 돌듯이 합류하지 못하고 주변을 돌고 있는 경우가 있다. 입사하여 회사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함께해야 한다.

“세상 살면서 마음에 드는 사람이 많은가 그렇지 못한 사람이 많은가”
“세상에 잘난 사람이 많은가 못난 사람이 많은가”
“세상에 공부 잘하는 사람이 많은가 못하는 사람이 많은가”
“회사에 좋은 학교 출신이 많은가 그렇지 못한 사람이 많은가”
“회사에 일을 잘하는 사람이 많은가 못하는 사람이 많은가”
“잘 생긴 사람이 많은가 그렇지 못한 사람이 많은가”
“조직에 협력자가 많은가 경쟁자가 많은가”
“회사에 어려운 일이 많은가 쉬운 일이 많은가” 이는 답이 없다.
이렇듯 새로운 회사에 재취업한 중장년이라면 어떻게 마음먹고, 어떻게 하면 함께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렇다!
나보다 못한 직원들도 마음먹기에 따라 달리 보일 것이고 평가도 달라질 것이며 이것이야 말고 새로운 조직에 재취업한 중장년이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기존의 직원들과 모두 함께할 때 진정한 재취업이다. 함께하면 직장 생활을 오래한다.

⑤조급하면 자멸한다.

경영자는 새로운 경력자를 채용하면 반드시 역할을 기대하며 기존 직원들에게 얻을 수 없는 무엇인가를 또는 기존 지원들 보다 더 우수한 성과를 원한다. 중장년층이 재취업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실적만을 생각하게 된다. 새로운 회사의 경영자가 실적에 대하여 특별한 언급이 없어도 재취업자는 스스로 느끼며 이는 조급함으로 이어진다.

더 더욱 몇 개월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한 상태에서 영업실적이 떨어지거나 목표대비 실적이 미달할 경우 직접적인 담당이 아니어도 스스로 미안하고 부담스러운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어찌 바로 성과를 낼 수 있겠는가! 그렇게 쉽게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이라면 경력자를 채용했겠는가! 새로운 조직에서 쉽게 성과를 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재취업에 성공한 중장년층이 가장 스트레스 받는 일이 바로 성과를 내는 것이다.
이직하면서 기존의 거래 선이 도와줘 한 두건은 성공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지속적으로 성과를 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항상 성과에 목말라하는 재취업자들이라도 조급하면 자멸한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로 스트레스 받는 재취업자들이여 조급하면 실수한다.

경영자가 실적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재취업자들에게 특별히 요구하는 것이라기보다 기업의 생리 자체가 실적을 먹고살기 때문이다. 재취업자라면 회사의 기대에 맞는 실적을 내는 것이 당연한 것이며 그것이야 말로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다.

먼저 실적에 대하여 상사와 주변의 눈치가 없는데도 스스로 실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만드는 경우는 가급적 없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새로운 회사에서 실적을 내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여의치 못할 때에는 이렇게라도 생각하며 위로하면 어떨까!

“직장생활 하루 이틀 한 것도 아닌데”
“스트레스 하루 이틀 받은 것도 아닌데”
“이 회사에 하루 이틀 다닐 것도 아닌데”
“며칠하고 말 것도 아닌데 조금 느긋해도 괜찮다” 라고 마음속으로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
이렇게 스스로를 달래가며 조급하게 성과를 내려고 절대 무리하지 말자.

조급하면 실수가 많아 잘될 확률보다 잘못될 확률이 높고,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고, 오래할 확률보다 짧게 할 확률이 높고, 타인들에게 도움 될 확률보다 피해줄 확률이 높아진다.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실적에 대한 스트레스는 멀리 사는 친구라고 생각하자. 가끔 보지만 영원히 잊을 수는 없는 존재가 아닌가.

⑥그래도 긍정이다.

익숙한 환경에서 오랜 직장생활을 한 중장년층이 재취업 하면 모든 것이 어색할 것이다. 공간의 변화에 따른 어색함도 있고, 회사마다의 문화의 차이에 대한 변화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사람과의 관계형성 또한 어색하지만 업무처리방법이 가장 어색하다.

협력업체는 물론이고 업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실제 영업대상이 되는 거래관계자들과의 관계형성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새로운 직장생활에 관계된 모든 환경들이 전 회사와 다를 것이며 이로 인해 오는 불편함도 크다. 이 모든 불편함과 어색함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순간 부정의 씨앗이 나날이 자라 시간이 지난 후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자라 있을 것이다. 부정이 마음속에서 자르면 자랄수록 새 직장에서의 생활은 힘들어지고 지치고 주변사람들과의 관계 또한 어려워져 질것이며 이는 더더욱 부정을 잘 자라게 한다.

실제 중장년층이 재취업 상황에서 이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조직에 적응하지 못한 사례를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다. 부정이 자라는 속도만큼이나 퇴사의 시기가 빨라질 것이며 이는 하루하루의 생활에서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이다.

재취업한 중장년층이라면 이미 몇 번은 경험하였을 법하지만 사람이라 과거의 경험을 잊어버리고 또 마음속에 부정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부정의 씨앗이 마음속에서 자라는 동안 가능한 긍정의 씨앗도 뿌려 같이 자라게 해야 어느 순간부터 긍정이 더 잘 자라 새로운 조직에 뿌리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재취업에 성공하여 새로운 회사에 발은 내딛는 순간부터 긍정적으로 생각하여도 이런 저런 불만과 불편함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긍정이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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