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미래중독자
[신간안내]미래중독자
  • 박보람
  • 승인 2017.09.21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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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미래에 홀려 현재를 포기하는 것일까?
 

멸종 위기에 처한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지구를 장악했을까? 인간을 동물과 구분하는 가장 결정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과학과 기술이 발전해 나가면서 삶이 풍요로워질수록 우리는 왜 점점 더 불안하고 피로해지는 것일까? 역사학자이자 철학자, 그리고 진화생물학자인 다니엘 S. 밀로 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 교수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내일의 발명.”

“내일 보자”라는 평범한 말에 숨은 특별한 힘
“다음에 밥 한 번 하자.” 한국의 직장인들이 가장 자주 하는 빈말 1위다(〈SBS뉴스〉 2012년 1월 11일자). 우리는 살아가면서 종종 문제 상황을 막연한 미래로 미룬다.

많이 사용하면서 듣기 싫어하는 인사가 ‘내일 보자’인 까닭도, “오늘까지만 놀고 내일부터 공부해야지”라는 다짐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까닭도 모두 이 막연함 때문이다.

그러나 이처럼 근거 없는 약속 안에 인류를 이끈 위대한 힘과 사피엔스를 인간으로 만든 위험한 특성이 숨어 있다고 하면 어떨까? 오래 전 호모 사피엔스는 멸종 위기에 처했으나 5만여 년에 걸쳐 결국 지구라는 생태계의 정점에 서게 되었다. 이 같은 극적인 역전을 해명하기 위해 《미래중독자》에서는 우리 선조들이 도구나 불, 언어보다 훨씬 혁명적인 것을 발명했다는 대담한 주장을 제안한다. 이 책의 저자 다니엘 S. 밀로가 제시하는 가장 위대한 인류의 발명품이란 바로 ‘내일’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시간적으로는 6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학문적으로는 자신의 전공 분야인 역사와 진화생물학은 물론 고고학과 문화인류학, 나아가 언어철학과 뇌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자신의 가설을 차근차근 검증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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