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영 원장-감정노동의 지혜] 감각을 감지한다!
[윤서영 원장-감정노동의 지혜] 감각을 감지한다!
  • 이효상 기자
  • 승인 2017.09.22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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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노동해결연구소 윤서영 원장

인간은 감각을 통해 세상과 접촉한다. 신경세포를 활성화하거나 자극하여 신경 처리를 시작하게 하는 에너지가 바로 감각(sensation)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보는 것은 눈에 있는 신경세포들이 빛의 파동에 의해 자극을 받아 뇌의 감각 처리 과정을 작동시키기 때문이다. 감각을 발생시키는 에너지에는 이 밖에도 소리의 진동이나 피부의 접촉, 냄새, 근육 활동과 중력의 당김 등이 있다.

인체에서 자극을 최초로 받아들이는 곳이 감각 수용체 (receptor)이다. 시각, 미각, 청각 등의 수용체는 특수하게 변형된 상피세포이고, 후각과 피부 감각 수용체는 신경세포이다. 피부에는 신경섬유가 뻗어 나와 있다.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으면 신경세포가 흥분되고‚ 소리, 빛, 압력 등과 같은 자극을 전기에너지로 바꾼다. 이를 감각 변환이라 한다. 수용체에서 전기에너지가 발생해 이것이 수용체에 연결된 다른 신경세포들을 순차적으로 흥분시키고, 뇌로 전달된다. 이 전기 신호가 뇌에 전달되어 처리되는 과정에서 지각(perception)이 발생하는 것이다.

지각이란 그 사물의 표상(representation)에 대한 뇌의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뇌에 표상된 지각은 그 지각을 일으킨 대상과 관련된 어떤 것일 뿐‚ 그 사물 자체는 아니다. 지각은 인간의 뇌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감각의 유의어]

출처 : 인간의 모든 감각, 최현석, 서해문집, 2009
출처 : 인간의 모든 감각, 최현석, 서해문집, 2009

○ 윤 대리: 하기야 원시시대엔 적이나 동물이 쳐들어올 수도 있으니, 청각이나 시각을 신경 써가며 생활했겠네요. 지금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살지 않으니 그런 감각을 날이 서게 느끼면서 사는 사람은 없겠어요.

▣ 감정연구소: 맞습니다. 우리에게 불필요한 감각은 퇴화하기 마련이죠. 무신경해진다고 할까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의 감정에 대한 인지도 낮아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 윤 대리: 소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감각, 감지, 감정, 느낌, 오감, 마음, 지각 모든 단어가 다 비슷비슷한 느낌입니다. 따로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지 않네요.

▣ 감정연구소: 하하! 말씀하신 내용이 맞습니다. 앞의 그림 〈감각의 유의어〉와 같이 말씀하신 모든 단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든 단어를 정의 내리고 구분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의 감정은 이 그림에 나와 있는 모든 단어의 조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윤 대리: 아! 이렇게 관련 어휘를 나열해보니 더 쉽게 다가오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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