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216명.. 5년새 2배 증가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216명.. 5년새 2배 증가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10.16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체 임원 수 6843명 가운데 여성 임원 3.2% 기록
여성임원 비율 최고는 아모레, 숫자로는 삼성이 최고
100대 기업 연도별 여성임원 변동 추이. 제공 한국 CXO 연구소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국내 100대 기업에서 근무하는 여성 임원이 사상 처음 200명을 돌파했다.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는 매출 기준 100대 기업의 반기보고서 임원 현황 분석 결과 총수 일가와 사외이사를 제외한 여성 임원이 216명으로 집계됐다고 10월 15일 밝혔다. 

하지만 전체 임원 6843명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3.2%에 불과해 대기업의 '유리 천장'은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수는 2013년 100명을 넘은 후 5년 만에 2배 가까이로 늘었다. 

2004년 첫 조사 당시 13명에 불과하던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은 2006년 22명, 2010년 51명으로 늘었고 2013년 114명으로 처음 100명을 넘었다. 

여성 임원을 한 명 이상 보유한 기업은 55곳으로 조사 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조사를 시작한 2004년에는 10곳이었고 2010년 21곳, 2013년 33곳, 2016년 40곳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전자로 전체 임원의 5.5%인 57명이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 14명 ▲롯데쇼핑·CJ제일제당 10명 ▲삼성SDS 9명 ▲KT 8명 ▲SK텔레콤 7명 등의 순이었다. 

비율로 따져보면 화장품 회사인 아무레퍼시픽이 최고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임원 75명 중 14명(18.7%)이 여성이었다. 비중이 10%를 넘는 기업은 LG생활건강(15.8%), CJ제일제당(12.2%), 삼성SDS(10.5%) 등이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전반적인 여성의 지위가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아직도 선진국에 비교해보면 여성임원의 비율이 높지는 않다는 것이 조사를 담당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대기업 CEO를 중심으로 여성 임원의 역할과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된 데다 2013년 말부터 상장사 정기보고서에 임원 성별을 표기하도록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이 추세가 이어지면 2021년에는 100대기업 여성 임원이 300명을 넘어설 것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