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선 교수의 직장인 건강관리] 여성경제활동 촉진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정혜선 교수의 직장인 건강관리] 여성경제활동 촉진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1.1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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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선 교수
ㆍ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
ㆍ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ㆍ대한환경건강학회 회장
ㆍ부천근로자건강센터장

▶ 여성경제활동백서 발간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여성 경제활동 현황 및 정부 지원정책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작년 12월 여성경제활동백서를 발간하였다. 

이 백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법」에 매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발간하는 규정이 신설됨에 따라 2023년 처음 발간된 자료이다. 

이 자료에 의하면 여성의 고용률은 2022년 52.9%로 남성의 고용률 71.5%보다 18.6%P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12년 여성의 고용률 48.6%와 비교하면 4.3%P 증가한 것이지만 남성의 고용률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 여성의 취업 업종과 임원 비율

여성이 취업한 업종을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8.3%로 가장 많고, 도매 및 소매업(12.7%), 숙박 및 음식점업(11.0%) 순으로 높게 나타나 대부분 서비스업에 여성이 많이 분포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보통신업(2.7%),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0%) 등은 여성의 분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에 비해 여성 과학기술인력은 42,323명에서 2021년 55,874명으로 13,55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여성의 과학기술인력은 부족한 현황을 보이고 있다. 

여성이 공공기관에서 임원으로 일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2019년 21.1%에서 2022년 23.6%로 미미하게 증가하였고, 지방공기업에서 관리자로 일하는 비율은 2022년 기준 12.9%에 불과해 공공기관 내에서 여성의 관리자 비율이 매우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즉 공공기관 임원 중 여성은 10명 중 2명에 불과하고, 지방공기업 관리자 중 여성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한 수준이다. 정부에서는 2017년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계획’을 수립하여 여성 고위공무원단 및 본부과장급 임용 확대, 공공기관의 여성임원목표제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좀 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 여성인재DB 등록

여성가족부에서는 여성인재DB를 운영하고 있다. 이것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 일정한 자격을 갖춘 여성인재풀을 확보하여 여성인재에 관한 정보를 축적하기 위한 것이다. 

여성인재DB에 등록되어 있으면 여성인재를 필요로 하는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의 요청이 있을 때, 정부위원회 등 공공부문 직위 후보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숙련된 경험이나 전문성을 가진 여성이 아직 이 DB에 등록하지 않았다면 본인의 정보를 이 DB에 등록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 여성창업 능력 함양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여성 창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각종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전국 17개 지역에 여성 전용 창업보육시설을 갖춘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하여 센터 입주기업에 창업보육공간을 제공하고(2022년 총238개실),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성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하여 여성 창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여성들도 창업에 참여하여 본인 주도의 기업운영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여성과학기술인 채용·재직·승진목표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여성 재직비율이 30%를 달성할 때까지 시행하고 있다. 

또한 여성의 경력탐색부터 경력전환, 경력심화 단계까지 여성과학기술인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커리어의 연속 성장을 지원하고, 초·중·고생, 대학(원)생, 미취업자, 재직자, 고경력자 등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성과학기술인 생애주기 성장지원 플랫폼 ‘W브릿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여 여성의 사회활동을 촉진하고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간다면 여성 자신의 발전과 더불어 국가의 균형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한국인 여성의 평균수명이 90세가 넘은 이 시점에 여성의 능력 개발은 국가적 부담을 감소시키고, 개인의 건강과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정혜선 교수
ㆍ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
ㆍ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ㆍ대한환경건강학회 회장
ㆍ부천근로자건강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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