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대비 순이익률 0.4%p 증가, 자기자본 회전률 0.1배 높아져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 여성기업의 수익성과 활동성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비율을 나타내는 안정성은 전년대비 대폭 개선돼 여성 기업의 선전이 돋보였다. 다만 중소제조기업의 경우 수익성과 활동성은 여성기업이 일반 중소기업보다 높았으나 생산성은 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3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2022년 기준)'를 발표했다.
본 조사는 여성기업의 전반적인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매년 진행되는 조사로 한국표준산업분류 상 여성이 대표자인 24만 597개 기업체(매출액 5억원 이상 기업, 단 숙박 및 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은 3억원 이상)를 대상으로 한다.
조사결과 여성기업은 전년대비 수익성, 안정성, 활동성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매출액 기준 순이익률을 뜻하는 수익성은 4.7%에서 5.1%로 개선되었고 자기자본 회전율을 뜻하는 활동성은 2.1배에서 2.2배로 높아졌다. 부채비율도 165.1%에서 135.2%로 낮아져 29.9%p 줄었다.
여성중소제조기업은 수익성(여성 4.3%, 일반 4.1%), 안정성(여성 106.6%, 일반 125.2%), 활동성(여성2.4%, 일반 2.2%) 모두 일반 중소제조기업보다 높았으나 생산성은 일반기업 304.8%에 비해 236.9%로 많이 낮았다.
한편, 여성기업의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은 2.6%로 전년대비 0.3%p 늘었다. 연구개발투자 경험은 4.3%로 1%p 증가했다. 일반 중소제조기업과 비교했을 때 여성기업은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과 연구개발투자 경험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의 강점 1위는 '섬세함'으로 조사됐다. 반면 약점 1위는 '도전정신'이 꼽혔다. 강점에는 리더십(7.1%p ↑), 청렴함(9.8%p ↑)을 답한 비율이 높아졌으며 약점에는 전년대비 혁신성(6.1%p ↑)과 기획력(9.6%p ↑)를 뽑은 비율이 증가했다.
남성기업 대비 여성기업인이 가장 불리한 분야는 '일·가정 양립 부담'이 39.6%로 가장 많이 뽑혔다. 아울러 남성 위주의 네트워크로 인해 여성의 참여가 제한된다는 여성 기업인도 전년대비 16.6%에서 26.6%로 10% 이상 늘었다.
여성기업이 가장 필요로하는 지원은 자금지원(40.9%)이였으며 인력지원(20.0%), 세제지원(19.4%), 판로지원(12.4%) 순으로 나타났다. 효과가 높다고 보는 지원은 자금지원(88.9%), 세제지원(80.3%)으로 재정과 관련된 지원에 체감도가 높았다.
전년대비 전반적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는 낮아졌으나 인건비나 원자재 등 비용증가로 인한 어려움은 22.5%에서 39.3%로 크게 늘었다. 또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었다는 비율도 20.3%에서 37.7%로 증가했다.
한편, 공공구매를 통해 정부기관 납품 경험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8.8%로 조사됐으며 이들 중 공공구매를 통한 정부기관 납품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 비율은 85.9%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 박종찬 중소기업정책관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위해 여성기업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하며 "여성기업 실태 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를 면밀히 파악하여 여성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