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십 마저 최고 3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극심한 청년 실업난을 실감
케 했다.
HR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인턴 취업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달 인턴사원을 선발 한 한국 P&G의 인턴십 경쟁률은 300대 1을 기록, 지
난 여름 방학 인턴십 경쟁률(220대1)보다 훨씬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CJ경우 인턴사원 정규직 전환 60%
-경력 통한 취업도전 … 청년실업 반영
하계 방학 6주동안 근무할 인턴사원을 뽑은 CJ의 경쟁률도 120대1. 이는
작년 경쟁률 100대1보다 20%가량 증가한 수치였다. 인사담당자는 “인턴
십을 경험한 사원들은 업무와 기업의 문화에 적응이 빠르다”면서 “자신
의 적성과 희망 업무를 마지막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회로 인턴십을 삼았
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J의 경우 인턴사원의 정규직 전환 비율이 60%
정도다.
10여명 정도의 대학생을 인턴으로 선발한 A 소비재 제조업체의 경쟁률
이 120대1. 외국계 B 은행도 12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업체 인사
담당자는 “작년 인턴십 경쟁률은 50대1였다”면서 “구직자들의 관심이 이
렇게 클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상·하반기 방학 시즌에 맞춰 인턴사원을 선발하는 IT업체 C사의 경우에
도 100대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방학시즌에 맞춰 인턴십을 선발한 현대 하이스코의 경우 지난 여름방학
기간에 근무할 인턴을 무역, 영업, 관리 등 분야에 선발했다. 이때 경쟁률
은 40대1 정도였다.
여성부는 11월 국제기구에서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국제전문 여성
인턴” 15명을 선발했다. 토플 CBT 2백50점, 토익 9백점 이상인 대학원
재학생 및 진학예정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서류전형과 영어 필기시험 등
을 거쳐 선발했다. 이러한 까다로운 절차에도 불구하고 100여명 이상 신
청했다. 국제 기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인턴십 취업의 열기도 높았
다.
인크루트가 구직자 2, 3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의 54%가 돈이 들더라도 인턴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취업
난 속에서 구직자들의 인턴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매우 높아지고 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인턴생활을 잘 하면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
고, 해당 기업에 취업이 안되더라도 다른 기업에 취업하는데도 도움이 되
기 때문에 인턴에 관심을 갖는 구직자들이 많다”며 “특히 구직자들은 인
턴을 하면서 해당 직무가 자신의 적성이 맞는 지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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