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플레이스먼트 국내 산업계로 확산
아웃플레이스먼트 국내 산업계로 확산
  • 승인 2002.03.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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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퇴직자의 재취업과 창업을 도와주는 아웃플레이스먼트 서비
스가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진출 외국계 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도 한국
P&G에서 1999년 처음 시행된 이 제도를 잇달아 도입했거나 앞으로 도
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특히 지난해 4500여명을 퇴직시킨 대우자동차가 퇴직자들의 새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성과를 거둔 뒤 관심을 쏟는 기업이 늘
고 있다.

-대우차 한국P&G 쌍용 등 잇따라 도입
-기업들 상시적인 인사정책도입 필요성

대우차 ‘희망센터’는 노동부와 인천시청, 전직지원 컨설팅회사, 중
소기업청과 제휴해 재교육과 상담을 통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는 경영현황 설명회와 심리
안정 프로그램 실시 등 각종 전직지원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대우차측은 지난 2월말 현재 퇴직자 4509명 가운데 1700여명이 재취업
과 창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휴렛팩커드(HP)에서 분리된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는 2000년 2월 한
국공장 폐쇄를 발표한 뒤 경력전환센터 설치와 개인별 컨설팅 등을 제
공해 퇴직대상 110명 가운데 90% 이상이 다시 일자리를 얻게 됐다.

한국P&G는 본사에서 단계적으로 인력을 줄이기로 함에 따라 해고대상
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퇴직인력에 대해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해 희
망자의 60% 이상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이밖에 쌍용제지 교보생명 태광산업 등도 앞으로 이 제도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고용보험법 시행령을 개정해 정부가 전직지원 장려금 제도
를 도입한 것도 기업들이 관심을 쏟고 있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국노동연구원 김정한 연구위원은 최근 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전직지
원에 관한 간담회에서
“97년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치밀한 사전계획 없이 대규모 인력감
축 위주의 구조조정을 해 기업 이미지저하 등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됐
다”며 “이 같은 부작용을 줄이려면 퇴직자들의 재취업이나 창업을
돕는 제도를 항시적인 인사정책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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