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헤드헌팅 시장 양극화 바람 심화
국내 헤드헌팅 시장 양극화 바람 심화
  • 승인 2002.01.26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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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시장 과열양상, 오프라인 시장 신규업체 진입과 벤처난립 맞물
려.

IMF체제 이후 헤드헌팅 시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기업구조조정 및
인력재배치로 대기업 등에서 쏟아져 나온 고급인력들이 헤드헌터업체
의 문을 두드리는 등 인적자원이 부각됐다.

이에따라 헤드헌팅 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했지만 지난해부터 불어닥
친 국내 헤드헌팅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크게 늘어난 벤처기업과 국내 진출 외국계 기업들의 인
재 수요에 따라 지난 2~3년 폭발적으로 늘었던 업체들이 경영난으로
속속 문을 닫는 업체들이 있는가하며 자신들만의 특화된 사업분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가지고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는 업체들도
생겨나 이러한 바람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온라인 헤드헌팅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였고 오프라인 시장은 신
규업체들의 새로운 시장 진입과 외국기업 및 일부 벤처기업들의 가세
로 난립현상을 보였다.

더욱이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업체의 난립과 과당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수료 인하 등 출혈경쟁과 편법으로 인한 서비스 등이 헤드헌팅업계
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든 요인이됐다.

현재 다국적 기업을 포함 3백여개로 추정되는 국내 헤드헌팅 시장규
모가 5백억원대에 업체수만도 약 3백여개로 추산하고 있지만 올 들어
문을 닫은 곳만도 벌써 15%에 이를 정도다.

이 같은 요인에는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기침체의 여파가 하강곡
선을 그리자 많은 외국 기업들이 국내에서 철수한 데다 기존 업체들
도 온라인 채용을 확대하면서 헤드헌팅 수요가 30~40% 줄어들었기 때
문이다.

오히려 외국계 헤드헌팅 업체인 보이든, 암롭 등은 이미 사업규모를
축소했다. 또 인력파견과 헤드헌팅 사업을 함께 하던 업체들은 헤드헌
팅 사업을 접거나 축소하고 오히려 인력파견아웃소싱에 전념하는 추세
다.

얼마전 탑경영컨설팅, 아데코, LFR. IBK 등 일부 헤드헌팅 전문업체들
은 불황 극복 타개책 일환으로 온라인을 통해 헤드헌팅하는 공동사이
트(www.onoffsearch.com)를 만드는 등 틈새시장 개척에 나서는 분주




모습이었다.

특히 헤드헌팅업체들 중 탑컨설팅, 보이든, 압롭, 아데코 등 선발업
체들의 적극적인 시장틈새공략에 힘입어 HR코리아, 인커리어, P&E등 2
세대 업체들간의 경쟁도 무섭게 약진하고 있다.

특히 일부 헤드헌팅업체는 기존의 헤드헌팅 방식과는 달리 구직자가
원하는 기업을 찾아주는 `맞춤 취업`서비스를 추진하는가하며 온-오프
라인간 제휴를 통한 사업으로 시장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이처럼 헤드헌팅업체들은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자구책 일환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이때 한 분야만을
특화해 새로운 후발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업체도 자연스레 생겨나고
있다.

얼마전 국민은행 마케팅 사업부가 출범하면서 비은행권 출신 4명 중 3
명을 영입한 적이 있었다. 이중 3명을 각 분야에 헤드헌팅해 화제를
모았던 S&P의 경우 짧은 회사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금융권분야에서는
특화된 사업으로 발빠른 성장세를 일궈낸 업체다.

이들업체외에도 Y사, L사 등의 경우 금융·유통·IT업계의 까다로운
점을 철저한 서비스를 통해 이 분야에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한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흐름에 대해 인커리어의 박운영 이사는 “헤드헌팅업체들에
대한 전문성 결여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헤드헌팅 시장의 생성과 소멸은 자연스런 일이라
며 고객사와 지원자에게 제대로 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업계
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최근 급격하게 변하는 고급인력 노동시장의 요구에 적절히 대
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IT시장이나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업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살려 특화된 분야를 만들어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안으
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사업다각화 차원의 일환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하자는 반응도 조심
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지만 헤드헌터의 전문성과 서비스의 질, 영업윤
리를 국제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자정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반응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국내 헤드헌팅업계가 걸어가야 할 진정한 길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반증이기도하다.
<윤동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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