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체 물류시설과 전산시스템에 대규모 투자 활발
택배업체 물류시설과 전산시스템에 대규모 투자 활발
  • 승인 2002.01.0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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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체들이 올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물류시설을 확충할 예정이어
서 국내 택배망이 더욱 촘촘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한진·대한통운·CJGLS 등 국내 주요 택배업체들
은 최근 확정한 올해 사업계획에서 매출 목표를 대폭 늘리는 동시에
이를 위한 물류시설 확충 및 전산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종전보다 최
고 30%까지 늘렸다.

이처럼 택배업체들이 공격적 투자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인터넷쇼핑몰
과 케이블TV 홈쇼핑 등 온라인 유통시장의 급성장으로 기존 물류망이
한계에 도달한데다 물류부문을 아웃소싱하려는 기업이 늘어나 택배시
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상당수 업체들
이 올 추석이후 택배 물량이 25% 이상 늘어나 기존 물류시스템으로 이
를 처리하는데 버거움을 느끼고 있다.

전문가들은 택배시장이 2000년 1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1조4000억원으
로 성장했으며, 새해에는 2조원 가까이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택배(www.hanjin.co.kr 대표 김인진)는 올해를 택배사업부문 흑
자 원년으로 만든다는 방침아래 내년 총 투자액의 절반 가까운 210억
원을 택배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서울 마포와
상계, 부산 사상, 대전, 울산 등에 터미널을 신축하고, 물류기기 도입
과 115대의 신규 택배차량 구입, PDA 및 핸드헬드터미널 구입 등에 사
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1295억원) 보다
19.




.7% 증가한 1550억원으로 잡았다.

대한통운(www.korex.co.kr 대표 곽영욱)은 올해 총 투자액 551억원
중 31%인 172억원을 택배부문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같은 금액은 올해
에 비해 30% 늘어난 액수로 차량증차에 35억원, 화물분류기 도입에 50
억원, 터미널 증설에 57억원, 전산개발에 30억원을 투자한다. 이와 별
도로 투자가 계속되고 있는 대전 허브터미널 증설에 25억원, 직원용
개인정보단말기(PDA) 도입에 6억원을 책정했다.

CJGLS(www.cjgls.com 대표 박대용)는 지난해보다 150% 늘어난 250억원
을 온라인 신기술 도입과 정보시스템 구축 등에 두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택배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33개인 터미널을 상
반기 안에 50개로 확충하고 택배차량도 기존에 1500대에서 3000대까
지 늘려 전국에 걸친 거미줄 택배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택배(www.hyundaiexpress.com 대표 최하경)도 올해 택배사
업 부문에 약 275억원을 투자하고 매출목표도 작년보다 25.8% 늘어난
1800억원으로 잡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택배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업체들마다 기존 시스템
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물량이 한계에 부딪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
다”며 “내년에는 그동안 적자경영을 해왔던 업체들이 당해연도 결산
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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