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의 과당 경쟁으로 운송 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에는 막강한 자금력과 조직력을 앞세운 삼성택배가 본격적
인 세불리기에 나설 경우 중소 택배업체들의 경영난이 염려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과 우체국에 이어 최근 삼성택배 등 대기
업과 공기업들이 대거 택배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시장 선점경쟁이 치
열해져 운송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들이 수익성보다는 시장 선점경쟁을 벌일 경우 중소 택
배업체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전체 택배시장이 왜곡될 것으로 전
망된다.
대한통운(www.korex.co.kr)은 지난 97년 기업물량 운송단가가 박스당
4612원에 달했으나 98년 4285원, 99년 3785원에 이어 CJGLS가 진출한
지난해부터는 3100~3400원까지 떨어진 가격으로 물량을 받고 있다.
개인 고객의 운송비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일부 물량에 대해 최저 가격으로 설정해 놓은 5000원 미만으로 운송
단가를 받고 있다.
한진택배과 현대택배 등 기존 업체들도 대한통운과 사정은 마찬가지
다.
한진택배(www.hanjin.co.kr)는 97년
송비가 현재 3500원까지 하락했으며 개인 택배 운송비도 6200원에서
5100원으로 1000원 이상 떨어졌다. 현대택배(www.hyundaiexpress.com)
도 기업과 개인 물량이 각각 박스당 3000원과 5000원대로 500~1000원
하락했다.
후발업체인 CJGLS은 기업물량은 박스당 운송단가가 3200원이며 개인
물량은 선발업체 보다 100~300원 싼 4700~5000원의 운송비를 받고 시
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HTH를 계열사로 편입해 본격적으로
택배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택배의 경우 기존 업체들의 반발을 감
안해 개인은3000~4000원, 기업은 5000~6000원으로 다른 업체와 박스
당 운송 단가가 비슷한 수준으로 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저단가 정책을 펼치고 있는
우체국은 박스당 운송 단가를 2500~3000원대 정하고 시장점유율을 확
대해 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업체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닦어 놓은 택
배시장에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삼성물산 등이 진출해 가격 경쟁을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존 업체는 수익성이 악화되
는 것을막기 위해 가격 마지노선을 설정해 놓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
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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