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과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7월말 구조조정과정에서 퇴직한 정모
씨(37세). 품질관리부서에서 10년 동안 근무했으며, 관련 시스템 개
발 업무를 4년동안 담당한 중견간부였다.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생각지도 않았던 퇴직으로 인한 암담함과 패배감
으로 한동안 갈등의 시기를 보내다 퇴직회사에서 지원하는 DBM코리아
의 재취업 프로그램인에 참여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
다. 처음 표정이 어둡고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이던 정씨는 경
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재취업이 시급하다고 호소해왔다. 가정은 원
만했으며, 건강상태도 양호한 편이었다.
초기에는 스스로 찾아야 할 직업을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는 데 대해
다소 어색해 하는 모습이었으나 ‘전문성을 가진 재취업 전문 컨설팅
회사라면 혼자 구직활동을 하는 것 보다는 훨씬 더 많은 정보와 도움
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에 임했
다.
이런 경우 컨설팅과정에 무엇보다 중요시 되는 부분은 퇴직자로 하여
금 예상치 못한 변화로 인한 심리적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감성
컨트롤이다. 또 컨설턴트와 상담자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털어놓고 말
할 수 있고, 말한 것이 충분히 이해된다고 느껴지는 상호신뢰관계도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이를 통해 우선 경력목표를 설정하고 개인적 차원의 변화관리를 유도
했다. 경력을 바탕으로 진단 TOOL을 활용하여 진단한 결과 희망 직종
을 제조관련 시스템 분야로 결정할수 있었다.
- 전문가 도움받아 변화관리·취업전략 필요
- 기업들 퇴직자 진로전환 지원노력 절실
두 번째 미팅에서는 담당컨설턴트와 교감이 생기면서 상담을 통해 자
신에 대해 되짚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좀 더 적극적으로 자
신에 대한 이해 및 경력목표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
다.
이력서 작성에 대해 매우 궁금해 했으며, 거의 매일 DBM 사무실에 나
오면서 재취업과 관련된 정보 검색 및 획득에 노력함은 물론 하루 빨
리 구직서류를
표정도 밝아졌고, 재취업에 대해 ‘나도 할 수 있다’라고 하는 기대
감 상승과 긍정적 마인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된 듯했다.
그러나 상담자 스스로가 준비 및 연습 부족 등으로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직활동을 하다가는 인터뷰 등 구직실행단계에서 오히
려 패배감과 상실감을 느낄 수도 있는 우려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대
처할 것을 주지시키고 구인업체 인터뷰 요청 시에 반드시 컨설턴트와
상호 연락하여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구직전략을 마련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4차 미팅에서 이력서 샘플들을 함께 검토하며 상담자 스
스로가 자신을 효과적으로 분석하여 자신의 이력서 작성에 보다 자신
감을 갖고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직업가치관 및 행동유형, 진단을 통하여 고객 스스로가 총체적으로 자
신의 강점을 파악하여 이를 구직서류 작성에도 강점을 피력할 수 있게
끔 도움을 주고 취약부분에 대해 충분한 준비와 훈련의 필요성을 스스
로 느끼게 했다.
이에 상담자 스스로가 직업훈련을 받고자 하는 강한 의욕을 느끼게 되
면서 IT 관련 직업훈련을 받도록 주선해주기도 했다. 이러한 준비절차
를 거쳐 4개 기업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옴에 따라 인터뷰전략 및 연
습 실시로 고객이 자신감을 회복는 물론 이후 협상전략 까지도 구체적
인 전략을 수립하게 됐다.
상담자가 이전 직장의 비슷한 업무환경 및 직급과 업무를 담당하는 기
업을 선호함에 따라 최종적으로 S벤처기업의 인터뷰에 응하기로 결
정, 최종적으로 이전 직장과 비슷한 수준의 연봉과 포지션으로 재취업
에 성공할수 있었다.
정씨의 사례에서 보듯이 아웃플레이스먼트 프로그램은 무엇보다도 퇴
직자가 겪을 수 있는 정신적인 충격에 대한 부분을 많이 고려해야한
다.
이에함께 구조조정 기업도 퇴직자에 대한 철저한 배려가 요구되는데
퇴직자 또는 퇴직 예정자가 겪을 수 있는 정신적인 충격을 최소화하
고, 보다 효과적이고 성공적으로 다음 진로로 전호라할 수 있도록 지
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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