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채용대행 활용 크게 증가
기업들 채용대행 활용 크게 증가
  • 승인 2003.12.02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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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업무 이외의 업무를 아웃소싱을 통해
조달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채용대행
서비스 이용률도 크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HR 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는 채용대행서비스를 시행한지 4년
만에 채용대행건수가 약 35배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인크루트가 지난 2000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채용대행 서비스를 선보였
을 때만해도 기업의 채용대행 이용건수는 4건에 불과했으나 2001년 24
건, 2002년 78건으로 늘어나는 등 매해 200%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
러한 증가세는 올해에도 이어졌다. 올해 채용대행 건수는 모두 140건에
달해 전년에 비해 79.5%나 늘어났다.

이 같이 인크루트 채용대행 서비스의 급속한 증가세는 기업들의 비핵심
업무를 전문 업체에 맡겨 업무효율을 높이려는 추세와도 잘 맞아떨어졌
기 때문. 채용대행 업체를 이용할 경우 기업으로선 입사지원서 심사 등
을 위해 며칠간 철야 근무를 하거나 인사청탁에 시달리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게다가 채용시스템, 서버 등을 자체적으
로 구축하는 것보다 채용전문 업체의 채용솔루션(ASP)를 이용하는 것이
비용도 훨씬 저렴하다는 점도 기업들이 외부의 전문 채용대행업체를 점
점 더 찾게 하고 있다.

전문 채용대행업체의 채용 ASP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비용은 60%, 시간
은 50% 정도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 담당자들은 채용업무에 따
른 입사지원, 질의응답과 합격자 통보, 면접일정 등의 채용전반 업무를
인터넷상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는데다 온라인 솔루션을 통해 불필요한
서류작업(Paper Work)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대림산업은 “채용대행 업체를 이용할 경우 조직관리 등의 핵심 인사업무
에 보다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 등 인력 운영이 효
율적이기 때문에 채용업무에 드는 시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
했다.

올 하반기 처음으로 채용대행을 실시한 ㈜삼호도 채용대행을 맡긴 이유
에 대해 “노출빈도가 높아 우수 응시자가 늘어 폭넓은 인재




채용이 가능
한데다 인사청탁을 막을 수 있어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이 가능하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극심한 청년실업문제로 인해 구직자들이 ‘묻지마 지원’을 하는 것도
기업들이 채용대행 업체를 찾는 이유 중 하나다.

70명 모집에 모두 1만22명이 지원, 평균 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산업
은행은 지난 2001년부터 채용대행을 맡기고 있다. 최근 취업난 속에서 쏟
아져 들어오는 입사지원서 등 지원자 관리를 자체적으로 하기보다는 전
문 채용대행 업체에 맡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크루트가 구직자 2천924명을 대상으로 ‘입사지원 자격요건과
맞지 않거나 모자라는 부분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1천701명(58.2%)이 ‘일단 지원하고 본다’고 응답했다.
취업난 속에 구직자들이 여러 기업에 중복 지원을 하는데다 구직자들이
일단 지원하고 보자는 식의 ‘묻지마 지원’을 하고 있어 기업들은 허수 지
원자로 인해 쏟아져 들어오는 입사지원서를 가려내기 위해 골머리를 앓
고 있는 기업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사업무 가운데 가장 많은 ‘품’을 팔아야
하는 채용업무를 전문 업체에 맡기는 기업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
로 전망된다.

인크루트 채용대행팀 김종훈 과장은 “수시채용이 늘고 있고, 핵심업무 이
외의 업무를 아웃소싱을 통해 조달하는 기업이 늘면서 채용대행 서비스
를 이용 하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이러한 증가세에 힘입어 채용
대행 의뢰건수가 넘쳐날 지경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인크루트가 올해 채용대행을 실시한 업체는 한국산업은행, 기업은
행, 우리은행, 농협중앙회, 수협은행, 신한카드, SBS, 한국디지털위성방
송 스카이라이프, 한국전산원, 한국국제협력단,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농수산물유통공사, 예술의전당, 국민연금관리공단, 한국동서발전, 한국
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전기공, 케이티솔루션스, 한국
IBM, 금호타이어, 한국미스터피자, 대림산업, ㈜삼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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