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성검사,심지어 최종 면접에 이르기까지의 직원 채용 업무를 아웃
소싱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구직 희망자들
은 채용대행업체를 눈여겨 보는 게 취업 가능성을 높이는 한 방법이
다.
◇ 채용대행 서비스 활성화=외환위기 이후 기업마다 인력을 효율적으
로 활용하기 위해 아웃소싱(외부에 용역 등을 맡기는 것)에 대한 관심
이 커진데다 인터넷을 통한 채용이 보편화되면서 인력 채용대행이 빠
르게 확산하고 있다.
기존 헤드헌팅 업체 뿐 아니라 인터넷 채용정보사이트들이 앞다퉈 채
용대행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면서 채용대행업체가 50여곳에 이른다고
업계는 추산한다.
채용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도 급증하고 있다. 인쿠르트의 경
우 지난해 3분기에는 서비스 이용 고객 업체가 6개사에 불과했었으나
현재는 1백67개사로 크게 늘었다.
스카우트 채용대행팀 정용옥 팀장은 "중소기업.외국계 기업 뿐 아니
라 이제는 대기업의 채용대행 의뢰도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전문인
력에 대한 채용 요구가 높다"고 말했다.
◇ 비용과 시간 절약=지난달 채용대행업체 잡이스를 통해 70명을 선발
한 담배회사 BAT코리아는 지난해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뽑는데 5천만
원 정도의 경비가 들었으나 이번에는 절반인 2천5백만원으로 해결했
다.
최근 인크루트의 채용대행 서비스를 이용한 외국계 생명보험사도 지난
해 말 공채를 실시해 직접 직원을 채용했을 때보다 업무시간을 10분
의 1,비용을 절반으로 줄였다.
잡코리아에 채용 대행을 의뢰한 외환카드의 인사 담당자는 "예년에는
신입사원 채용 때마다 수천통의 지원서가 쌓여 인사팀이 1~2주씩 홍역
을 치러야 했었는데 올해는 채용대행 서비스를 이용해 최종 면접만 진
행함으로써 이틀만에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리쿠르트 관계자는 "채용 대행은 채용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이
고 생산적인 업무와 무관한 인사조직을 슬림화 할 수 있는데다 채용
노하우를 갖고 있는 전문업체를 활용해 청탁 등의 불공정 요소를 배제
할 수 있으며 우수한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취업의 틈새전략=채용대행을 하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구직자
들도 채용대행업체를 적극 활용하는 게 취업을 앞당기는 길이다.
채용대행업체들은 대체로 자사 사이트에 모집공고를 내기 때문에 주
요 대행업체의 사이트를 수시로 방문해 채용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채
용대행업체의 홈페이지에 미리 이력서를 등록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
이다.
채용대행업체를 통해 이력서를 제출할 경우 "나를 채용하는 회사는
이 곳이 아니다"라는 식의 안일한 생각으로 인터뷰(1차 면접)를 해서
는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
또 대부분의 온라인 채용대행업체들은 채용대행 과정에 인재를 평가하
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므로 구직자들은 사이트를 방문해 어떤
형식으로 적성검사나 직무수행 능력 평가가 이뤄지는지 확인한 뒤 미
리 면접에 대비하는 것이 취업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 주의점=부실한 채용대행업체를 선택할 경우 오히려 인력 채용이 제
때 이뤄지지 못해 채용비용이 증가하고 심지어 인력정보가 유출되거
나 기업 이미지가 실추될 위험성이 있다.따라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사
전에 충분히 채용대행업체의 역량이나 실적을 확인해야 한다.
구직자 입장에서도 대행업체의 채용실적과 고객 기업의 수준을 잘 고
려해 업체를 선택해야 한다.
극히 일부겠지만 채용대행업체가 접수된 이력서를 다른 목적으로 활용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취업 성공의 기본 관문인 1차 서류심사에 합격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채용대행업체가 제시하는 양식의 입사지원서를
작성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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