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가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국내 통신
업체들도 감원.감량경영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강성 노조와 유연하지 못한 노동시장 등 구조적인 문제점
으로 인력감원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최근 분사,
희망 퇴직 실시, 관리인력 전진배치 등의 방식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 기간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은 올 상반기 114 안내전화.체납
관리부문 분사와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통해 1777명의 인원을 줄였
다.
이같은 인력감축에 힘입어 한통의 1인당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0.6% 증가, 1.29억원을 기록했다.
한통은 그러나 노사 극한 대립이라는 과정을 거쳐 인력감축을 실현했
음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1인당 매출액은 미국 AT&T(2.63억원)과 일
본 NTT(2.55억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선진 사업자들에 비해 여전
히 생산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한통은 1인당 매출액을 선진 사업자들의 수준으로 향상시키
기위해서는 인터넷.데이터 등 성장사업의 수입증대에 촛점을 맞출 계
획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영업인원 등의 아웃소싱(외부조달)을 통해 종업원수
가 상대적으로 적어 상반기 1인당 매출액이 6.45억원으로 추정돼, 경
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기지국 유지.보수 업무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
으며 지점운영 부문도 소사장제를 도입해 사실상 분리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외부조달은 경비절감과 조직을 탄력적으로 운영하
는데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 고객센터도 아웃소싱할 계획"이라고 밝
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정규인력이 4670명에 달했지만 분사와 아웃소싱으
로현재 3000명 정도로 줄었다.
그러나 내년 1월 SK신세기통신과 합병예정이기 때문에 합병 전 인력축
소에 초점을 둔 구조조정 회오리가 한 번 더 불어 닥칠 것으로 예상된
다.
LG텔레콤도 7월 초 고객서비스센터를 분사해 수도권, 동부, 서부 등
전국을 3개 지역으로 나눠 각각 별도법인을 설립했다. 고객서비스센
터 분사로 인해 2500명에 달했던 전체 인력은 1500명 정도로 줄었다.
KTF는 오는 3일부터 비용절감 캠페인을 전사 차원에서 추진한다. 3일
부터 비용절감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부서간 업무협력을 모색하며 슬로
건까지 만들기로 했다.
데이콤도 올 상반기 콜센터(CIC코리아).데이콤 크로싱 분사, 희망퇴
직 등을 통해 760여명을 감원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매출액(약
4800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큰 차이가 없지만 1인당 매출액은
1.6억원에서 2.18억원으로 무려 36.25%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사업자인 드림라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인 인력감
축을 실시한 결과 올 상반기까지 모두 440여명을 감축, 1인당 매출액
이 지난해(1.2억원)의 4배 이상인 5억원 수준으로 오르는 등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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