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수익감소 따른 경영 아웃소싱 본격화
증권사 수익감소 따른 경영 아웃소싱 본격화
  • 승인 2001.07.27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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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하락세가 연일 계속되면서 일부 증권사들이 수익감소에 따른
이익을 만회하고자 본격 경영 아웃소싱에 돌입했다.

지난 1분기(4-6월) 대규모 흑자를 냈던 증권사들이 7월 들어 약정고
가줄어 들면서 적자로 돌아설 조짐이 나타나자 잇따라 투자축소와 함
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 186억원의 흑자를 낸 한빛증권은 7월엔 적자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TV광고를 중단한 상태.

세종증권 또한 7월 들어 약정고가 크게 줄어들자 본사 관리조직을 일
부 줄여 지점영업직으로 돌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산부문도
핵심을 제외한 나머지를 아웃소싱으로 해결하고 전산투자비용도 당초
계획분에서 40% 적은 150억원으로 줄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증권영업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광고비지출도 올해 당초 예정분의 절
반인 50억원으로 낮출 방침이다.

사이버증권의 선두격인 대신증권은 7월에도 흑자가 예상되지만 하반
기에 장이 좋지 않을 것에 대비해 매달 5억원 가량이 들어가는 TV광고
를 8월 부터 전면중단할 계획이다. 또 하락장이 더 지속될 경우 추가
적인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굿모닝증권은 지난해에 20억원에 달했던 전산투자비용을 올해에는 절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9억원으로 줄여 잡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긴축정책은




광고비.전산투자비 축소에 머무르지
않고 인력감축도 포함하고 있다.

이밖에 대형증권사 가운데 인력감축을 비롯한 구조조정을 가장 폭넓
게 추진중인 곳은 현대증권. 이미 임원 30%를 해고한 뒤 150명(5%)
에 달하는 직원을 줄이기로 하고 오는 8월 중순을 기점으로로 구조조
정도를 높이고 있다.

1분기에 597억원 흑자를 낸 LG투자증권도 7월엔 고전을 면치 못하자
다른 증권사 구조조정 추진과정을 조사중이며 이밖에 상당수 증권사들
이 다른 증권사 동향을 살피며 구조조정에 뛰어들 태세다.

거래소의 경우 5-6월엔 4억-7억주대의 거래를 보였으나 7월 들어선 3
억 주대로 진입한 게 손으로 꼽을 정도. 대부분 2억주대에 머물며 거
래가 위축되면서 증권사의 주수입원인 거래 수수료가 크게 줄어든 것
이다.

코스닥 거래량도 5-6월 4억-5억주대에서 7월엔 3억주대로 주저앉아
증권사 수입을 줄이는데 일조하긴 마찬가지다 . 증권사들이 사이버증
권거래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면서 사이버지점 을 잇따라 설치하
고 수수료 인하경쟁에 뛰어든 것도 한 원인이다.

한편 지난해 800명을 줄인 대우증권은 상반기까지 광고를 중단하기
도 했지만 긴축경영이 화두로 등장하자 하반기부터 매달 7억원씩 광고
비를 쓰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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