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나섰다.
다양한 브랜드와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세계 최대의 화장품 그룹으
로 성장한 로레알은 지난 24일 색조 화장품으로 유명한 일본 "슈우에
무라"의 해외 영업권 및 지분 35%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로레알은 아시아를 비롯 뉴욕과 파리, 런던 등 세계적 판매망을 구축
하고 있는 슈우에무라를 통해 전세계 동양 여성들을 사로잡겠다는 계
획이다.
로레알의 슈우에무라에 대한 이번 조치는 최근 틈새 시장 공략에 주력
하고 있는 회사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 500여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로레알은 업체 규모가 작아
도 차별화된 제품만 있다면 주저없이 로레알의 가족으로 편입시키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
이 같은 로레알의 전략은 경쟁사인 LVMH(루이뷔통 모에 헤네시)와는
대조적인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LVMH가 최고급 패션브랜드만
을 선별적으로 인수해왔다면 로레알은 제각각 성격이 다른 작은 브랜
드들을 모아 온 것.
이 때문에 LVMH의 브랜드들은 크리스찬디오르, 겐조, 겔랑, 지방시,
크리스티앙 라크루아 등 고가품 일색인 반면 로레알은 비오템, 키엘,
조르지오 아르마니, 헬레나 루빈스타인, 메이블린 등 개성있는 브랜드
군을 이루고 있다.
로레알이 올 초 인수한 미국의 작은 모발전문업체 "소프트쉰칼슨"은
흑인 여성들의 머리를 펴는 특수 제품으로 유명한 업체. 로레알은 이
회사를 3억7,000천만 달러에 사들임으로서 미국 모발관리제품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흑인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로레알은 이제 슈우에무라 인수를 계기고 아시아계 여성들을 위한 브
랜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계열사인 메이블린의 경우 속눈썹
을 잘 올려준다는 특성을 강조한 마스카라로 일본 시장의 18%를 차지
했다.
아시아 여성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군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로레
알의 메이블린에 이어 이제는 슈우에무라로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의
로레알의 입지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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