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회사에 기여한 만큼 보상해 준다”
포항제철, “회사에 기여한 만큼 보상해 준다”
  • 승인 2000.12.21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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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제도, 능력주의 강화 방향으로 개선
포상제도, 공적 탁월한 경우 2억원 보상
일상감사와 품의제도도 폐지 효율 높여


포항제철이 이달부터 총괄직(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전격 실시키로 하는가하면 ‘승진 상한제’를 도입, 포상제도 대폭 강
화하는등 대대적인 인사혁신을 단행한다.

포철은 최근 총괄직(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연봉제
를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포철은 MBO(목표에 의한 과업관리)식 업적평가와 직무역량
중심 능력평가를 실시해 내년 4월부터 평가결과를 토대로 연봉을 차
등 지급하게 된다.

이를위해 인사제도 개선의 핵심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평가제도는
평가의 공정성·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방법을 개선하고, 책임평가
문화를 정착시키며, 평가관리체계를 재정비하는 방향으로 개선키로 했
다.

우선 총괄직 이상 직원에 대해서는 MBO식 업적 평가(사전 설정한 목표
의 달성도를 평가)와 역량에 의한 능력평가(역량체계에 의거 포지션별
로 설정될 역량을 평가요소로 활용)를 금년 중 도입하고, 대리 이하
직원의 고과제도 개선은 ERP 도입으로 전산지원이 가능한 2001년에 실
시할 계획이다.

또한 팀(과,공장)장 이상 직책보임자의 관리능력 향상을 위해 동료
및 부하직원에 의한 다면평가를 올해 하반기 중 시행키로 했다.

책임 평가문화 정착을 위해 직원의 업무수행과정을 밀접하게 관찰할
수 있는 1차 평가자의 평가비중을 확대하고, 평가자와 피평가자간 면
담을 의무화하며, 평가 오류 발생시 평가자에게 경고메시지를 제시하
는 시스템을 만들게 된다.

또한 평가자의 공정평가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공정평가
능력을 능력평가 요소에 반영키로 했다.

◆ 승진제도 능력주의 강화

승진제도는 능력주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했다.

먼저 총괄직 이상 승진에 대해서는 최소 소요경력을 폐지하고, 고과,
어학, 전산 등 포인트 취득자에 대해 직능자격 경력연수에 관계없이
승진후보 자격을 부여하는 ‘승진 포인트제’를 도입했다.

총괄직 및 대리자격승진은 심사절차를 간소화해, 경력 및 논술심사는
폐지하고 인사고과와 면접 중심으로 전형을 실시한다.

또한 공적 및 성과 우수자에 대한 특별 승진제와 함께, 2001년부터 총
괄직 이상 승진에 대해 ‘승진 상한제’를 도입해 연공의식을 해소하
고 조직활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또 포철은 근속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상시 명예퇴직제’를 상
설 운영키로 하고 오는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상시 명예퇴직 위
로금은 최대 45개월 범위 내에서 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 포상제도 대폭 개선

포철은 또 지식정보화 사회로의 진전이 본격화되면서 창의력과 혁신
이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핵심 요인으로 부상해 많은 기업들이 동기부
여 차원에서 새로운 보상제도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의
창의력을 고취하고 개선의욕을 극대화하기 위해 포상제도를 대폭 개선
해 지난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먼저 포상비 집행기준을 98년 IMF 이전 수준으로 환원해 부서 표창의
경우 회장, 사장 표창의 포상비를 인당 1만 5000원에서 3만 원으로,
제철소장 표창의 포상비를 인당 5000원에서 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회장, 사장 표창의 부상 기준도 3단계로 확대해 공적 수준에 따라 부
상을 차등지급할 수 있도록 개선해 공적이 우수하거나 탁월할 경우 최
대 2억원까지 보상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또한 개인 표창 수상자에 한해 포상 결과를 인사에 연계해 승진시 가
점을 부여하고, 경영성과금을 증액 지급하는 등 인사상 혜택을 주던
것을 그룹 표창 대상자 중에서 핵심 기여자들도 인사상 우대할 수 있
도록 개선했다.

이와 함께 상을 제정해 정례적으로 포상하는 성과 표창을 개선해 내실
있게 운영하고, 공적 발생 즉시 포상하는 추천(재량) 표창을 활성화
할 방침이다.

포상 주관부서는 포상의 공정성을 높이고 공적에 상응한 보상을 하기
위해 포상 대상자 인터뷰, 현장 실사, 관련부서 직원들이 다면 평가
를 통해 공적을 철저히 심사해 공정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구현에 힘
쓸 계획이다.


◆ 사이버 교육 시대 ‘활짝’

이달부터 인터넷을 활용한 사이버 교육 과정도 개설됐다.

인재개발원이 4월부터 시작하는 사이버 교육은 능력주의 시대에 필요
한 능력을 스스로 개발할 수 있는 자기 주도형 학습(Self Directed
Learning) 시스템이다. 주로 직원들의 교육 요구가 많으나 집합 교육
으로 모두 소화하기 힘든 컴퓨터, 영어, 회계 기초 등 5개 과정으로
직무관련 지식 습득 교육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사이버 교육은 포철과 계열사 직원으로 인터넷이 가능한 펜티엄급 컴
퓨터를 가지고 있으면 회사나 자택에서 편리한 때 언제나 학습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사이버 교육을 수강하려면 먼저 사이버 교육센터 홈페이지(http://
clc.posco.co.kr)에 접속해 직접 수강 신청을 해야 하는데, 교육 과정
에 들어가기에 앞서 미리 과정을 둘러보는 기능이 있어 교육내용을 검
토한 후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교육은 별도의 교재 없이 컴퓨터 상의 텍스트, 동화상, 음성강의 자료
를 활용해 학습하며 하루 40분에서 60분 정도의 내용으로 편성돼 있
다. 정해진 시간에 강사와 교육생들이 ‘실시간 강의’에 접속해 강의
를 듣고 음성이나 텍스트로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온라인 학습도 준비
돼 있다.

포철은 향후 최고경영층이나 국내외 저명인사의 강의 내용을 담은 멀
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해 경영 마인드를 향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
련할 계획이다.


◆ 일상감사 및 품의제도 폐지

포스코는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기 위해 창사 이래 32년간
실시해 온 일상감사와 품의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일상적인 의사결정 과정에서 실시해 온 일상감사를 폐지키로 한 것은
포스코가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2001년 7월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
고 있는 PI의 바람직한 미래모습을 설계하는 데 장애가 되는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서이다.

또 사내감사는 연간 계획에 따라 관련되는 업무에 실시하는 ‘계획감
사’ 와 특별한 사안 발생시 실시하는 ‘특별감사’ 위주로 실시한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여러 단계에 걸쳐 기안용지에 결재를 받던 현행
품의제도도 이달부터 폐지한다.

이에 따라 전자메일이나 메모, 리포트보고 등으로 결재를 대신하며 업
무추진상 최종 승인자의 결재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별도 서명을
받아 집행하게 된다.

또 결재를 받을 때도 여러 단계를 거쳐 순차적으로 하지 않고 중간 확
인자와 최종 승인자에게 동시에 보고하는 동시동보(同時同報) 방식으
로 바꿀 계획이다.

다만 대외적으로 근거가 필요하거나 회계, 투자, 구매 등 금전집행이
나 채용, 퇴직, 보직조정 등 인원증감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는 순차적
으로 결재하게 되지만 이때에도 중간 확인자 수는 1∼2명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200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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