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인재확보 전쟁 포문 열었다
21세기 인재확보 전쟁 포문 열었다
  • 승인 2000.12.2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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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수십년 동안 기업들은 고위 관리자급 인력 확보를 위해 치열하
게 경쟁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맥킨지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식정보화 시대로 압축되는 21세
기 기업경영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
이며 이를위한 인재확보 전쟁(The War for Talents)은 이미 시작됐
고, 새 천년에는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맥킨지는 인재확보 경쟁의 심각성을 이해하고자 최근 77개 미국 대기
업을 대상으로 이들의 인재개발 철학, 관행, 도전 과제 등을 파악했
다. 또 일선 실무자들의 시각을 알기 위해 400명의 본사 관리자와 이
들 각 기업의 상위 200대 임원들중에서 선별해 총6000명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연속된 경기 호황에 따라 미국의 많은 기업들은 이미 관리자
급 인력의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까지 관리자수
는 GDP 성장률과 비슷하게 증가해 왔기에, 향후 15년간 경제가 2%씩
성장한다면 관리자 수요는 30%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문제는 공급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 미국의
35~44세 연령층인구는 2000년에서 2015년 사이에 1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를 상쇄할 만한 추세(예; 사무직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
등)도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 대기업들은 기술력과 사업가자질 및 글
로벌한 힘을 갖춘 인재확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중소기업들과
의 인재확보경쟁, 이직률 증가란 3대 과제에 직면해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지난 20년동안 기업들이 가장 허술하게 관리해온 자
산은 바로 관리자급 인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답한 6000명의 임원들중 23%만이 최고 인재들을 유치했다고
답했고, 10%만이 우수성과를 낸 직원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
다. 또 16%만이 누가 최고 성과자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고,
3%만이 인재를 효과적으로 개발하며, 성과가 저조한 사람들을 신속히
퇴출시킨다고 답했다.

관리자 수요 급증, 인사관리 체계화 시급
유능한 인력 존속 위한 보상체계도 필수

맥킨지는 미래경쟁력의 원천이 될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 기
업들은 먼저 조직 전반에 걸쳐 인재를 중요시하는 사고방식을 확립해
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최근 세계 선도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은 “우리의 미래는 전략이
아니라 인재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변화를 토대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의 특성을 파악해 이들
이 추구하는 가치에 맞게 조직문화와 인재관리 시스템, 성과관리 체
계 등을 단계적으로 정립하는 것이다. 즉 ‘인재를 끌어당길 수 있는
가치제안(EVP: Employee Value Proposition)’을 설계, 보완해 나가
는 것이다.

직원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가치를 제시하는 회사란 ▲관리자들의 운
신의 폭이 넓고 ▲상관으로부터 계속적인 승인 없이도 의사결정을 내
릴 수 있도록 충분한 권한이 부여되며 ▲일상적인 업무와 사업결과가
명확하게 연계되며 ▲업무의 정도가 다소 버겁지만 그렇다고 압도할
정도는 아니며▲가능한GKS 자주 새로운 업무가 발생하고 ▲좋은 동료
및 상사, 부하 직원들과 일할 수 있는 분위기 등을 꼽았다.

맥킨지는 또 일단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면 이들을 빠르게 승진시키는
것이 급여 체계에 혼란을 야기하지 않으면서 차별화된 보수를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또 최고 성과자에게 평균 수준의 성과자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보수
를 지급하는 것이 다른 업체가 이들을 스카웃하지 못하게 만드는 가
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큰 조직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제공, 방대한 인적 자원 보유, 충분한
자금, 다양한 기회제공 등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유리한 점이
다.

여기에 작은 규모지만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부서를 만들고, 상사의 훈
련지도 방식을 개선하고, 급여를 차별화 한다면 인재확보를 위해 매
력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중소기업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다.

200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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