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랜드]...경리업무가 사라진다
[뉴트랜드]...경리업무가 사라진다
  • 승인 2000.12.2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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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벤처기업인 시티넷(www.citynet.co.kr)은 직원이 60명으로 벤처
기업치곤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이 회사에는 잡무를 처리하는 사람이
따로 없다.

청소는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이 하고, 커피는 각자 알아서 타 마신
다. 장부정리는 팀별로 하고 회계 업무는 세무사에게 맡긴다.

어린이 포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색동넷(www.kids.co.kr)은 지난
해 5월 창업 이후 상당히 오랫동안 경리직을 두지 않았다. “벤처기업
인만큼 경리가 굳이 필요하겠느냐”는 박지성 사장의 뜻에 따른 것이
다.

그러다가 두달 전 경리직원 한 명을 채용했다. 박 사장은 “회사직원
이 40명으로 갑자기 늘어나면서 뽑게 됐다”며 “하지만 `자기가 할
수 있는 자기가 한다"는 원칙은 지킨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어느 기업이든 경리직원을 한두명씩은 둬왔다. 여고나 상
고를 졸업한 여직원을 뽑아 업무보조, 금전출납 등을 맡겼다. 한데 벤
처기업들 가운데 경리직원을 두고 있는 곳은 거의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벤처기업 직원들 스스로 알아서 자기 일은 자기가 처
리하기 때문이다. 복사는 물론이고 우편물 배달, 커피타기 등을 손수
한다. 일부 벤처기업들은 청소하는 아줌마를 고용하지 않고 일주일이
나 한달에 한번씩 대청소를 하는 곳도 있다.

또 금전출납이나 회계 업무 등은 아웃소싱을 통해 처리하기 때문이
다. 즉 세무사를 통해 월 일정액을 주고 급여나 세금신고 업무를 대행
시키는 것이다.

경품포털 사이트를 운영하는 엔타임(www,ntime.co.kr)의 이병철 마케
팅팀장은 “경리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많이 나온데다
벤처 직원들 스스로 업무보조 직원을 두는 것을 사치로 생각하기 때
문”이라고 분석했다.

200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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