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전자업계 특허 대반격에 나서..
국내전자업계 특허 대반격에 나서..
  • 승인 2000.12.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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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업계가 해외업체들을 대상으로 「특허 대반격」에 나섰다.
이는 해외업체의 특허 공세에 수세적인 위치에 몰린탓.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가 최근 램버스사를 상대로 특허무효소송
을신청한 데 이어 LG전자는 최근 미국과 타이완의 5개 PC업체를 대상
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고 특허권 협상에서 공격적인 자세를 취
하기 시작했다.

국내 전자업계가 특허권과 관련 법정공세에 나선 것은 특허권을 행사
하면 연간 수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 사용기술에 대
해 특허사용료를 지불할 경우 지속적인 손실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미국의 DTK·에버렉스·콴텍스 등과 타이완의 FIC·에이수
스텍 등이 LG전자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미국 버지니아주와 뉴저지
주 연방법원에 각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히타치·시스코·유니시스 등 중대형 컴퓨터를
제조하는 기업들에게도 특허계약 체결을 촉구하는 공문을 최근 발송했
다.

LG전자는 이번 소송에서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 지난해 자체 조사를 벌여 30여개 PC제조업체들이 LG전자의
특허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올해 특허권 사용에 관한 협
상을 진행해왔다 .

LG전자의 특허기술은 컴퓨터 관련 기술표준에 해당하는 「PCI 버스
(정보전달 통로 규격)」에 적용되는 기술 등 200여개로 컴퓨터 제조
에 필수적이다.

LG전자는 지난달 말 인텔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특허권 사용
계약을 체결, 인텔사로부터 특허료를 받기로 함에 따라 이번 소송에
서도 유리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현대전자는 미국의 램버스사가 싱크로너스 D램과 DDR제품
의 특허사용료를 낼 것을 요구한 데 반발, 특허무효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전자는 램버스가 주장하는 특허는 취득과정 상의 문제점과 선행기
술이 존재함에 따라 무효이며 자사 제품은 램버스 특허를 침해하고 있
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허권을 통해 얻는 이익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앞
으로 전자·반도체 업계의 특허공방은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
다.

200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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