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21.5%, 올해 채용규모 축소
대기업 21.5%, 올해 채용규모 축소
  • 승인 2004.03.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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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의 영향 등으로 상당수 대기업들이 올해채용인원을 지난해 보다 축소할 예정이거나 아예 채용여
부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최근 매출액 상위 300대 대기업중 93개사를 대상
으로 2004년 대기업 채용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21.

5%(20개사)가 지난해에 비해 채용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말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20.4%(19개사)는 탄핵정국 상황 속에서 미래 경기예측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채용여부나 규모를 확정
짓지 못했으며 경기상황에 따라 채용규모를 결정하겠다고 답해 탄핵정국의 불안상황이 채용시장에까지 영
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채용규모를 늘리겠다는 기업은 12.9%(12개사)에 그쳤으며 작년 수준으로 채용하겠다는 기업은 45.2%
(42개사)였다.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한 74개 기업의 전체 채용규모는 1만413명이며 이들 기업의 상반기 채용인원은 2천
457명(수시채용 제외)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 채용규모는 탄핵정국 상황에서 유동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20.4%의 기업이 앞으로 채용여
부나 규모를 어떻게 확정하느냐에 따라 다소 변화가 있을 전망이라고 잡코리아는 설명했다.

올해 대규모 대졸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LG전자(2천300명), 삼성SDI(350명), 삼성전기(300명), 포
스코(400명), CJ(350∼400명), LG석유화학(400여명), SK텔레텍(400여명), KT(300여명), 대우조선(100
명), 현대모비스(150명), LG전선(120명),한화석유화학(100명), 대우정보시스템(100여명), 현대정보기술
(150∼300명), 현대건설(100여명) 등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6천420명) ▲기계.철강 (620명) ▲금융(330명) 등이 지난해에 비해 채용규모를 소
폭 늘릴 것으로 예측됐으며 작년 수준으로 채용을 유지할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은 ▲IT.정보통신(1천250
명) ▲석유.화학 (560명) ▲식음료(750명)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213명) ▲유통(대다수 미정) 등은 지난해에 비해 채용규모를 축소할 방침이며 ▲건설(100
명) ▲조선.중공업(100명) 등은 경기상황에 따라 채용여부와 규모를 결정하겠다는 유동적인 입장을 취하
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원 이정일 수석연구원은 기업들은 탄핵정국과 같은 정치적 혼란상황이 대외 신인도나 산업활
동 위축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면서 특히 경제회복 속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심리에
서 기업들이 소극적으로 채용규모를 정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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