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고용안정센터 통합 추진-주민 불편 예상
노동부 고용안정센터 통합 추진-주민 불편 예상
  • 승인 2004.06.0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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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가 충북 6개 시.군지역에 있는 고용안정센터를 오는 7월 3개 지역으로 통합할 예정이어서 이용객들
의 불편이 예상된다.

2일 도내 각 지역 고용안정센터에 따르면 노동부가 현재 청주와 괴산, 진천, 보은, 옥천, 영동 등 6개 시.군
에 있는 고용안정센터를 오는 7월1일 청주(보은)와 진천(괴산), 옥천(영동) 등 3곳으로 통합한다.

통합된 고용안정센터에서는 실업급여와 구인.구직업무 만을 담당하게 되며, 종전 청소년직장체험프로그
램, 각종 고용안정사업지원제도 등의 업무는 모두 청주고용안정센터로 이관하게 된다.

따라서 고용안정센터가 없어지는 보은.괴산.영동지역 주민들의 경우 다음달부터 인근 통합 센터를 찾거나
청주까지 가야하는 불편이 생겨 시간적.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특히 청소년직장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생(연인원 4000여명)들의 경우 해당 지역에서 청주고용안정
센터까지 찾아가 구직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

고용안정사업지원제도에 따라 비교적 고액 지원금(고용유지지원금, 직장보육시설지원금)을 받는 사업주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통합지역 주민 김모씨(38.영동군)는 “가뜩이나 일자리가 없어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고 업체들도 구직난
에 허덕이고 있는 마당에 이들의 구심점 역할을 한 고용안정센터마저 없어질 경우 큰 불편이 예상된다”며
“분소(출장소)라도 설치해 이같은 불편을 덜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이모씨(42.보은군)는 “업무의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수요자 입장에서 ‘공공성’도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이번 통합 추진으로 주민들에 대한 복지서비스는 한 발짝 뒤로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동부는 지난 4월 업무 효율화를 위해 고용안정센터를 통합, 이를 대형화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
국 고용안정센터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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