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 경영컨설팅 결과토대로 공격적경영 시동
증권금융, 경영컨설팅 결과토대로 공격적경영 시동
  • 승인 2004.07.1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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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금융이 새 분위기로 단장하고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한달만에 수탁자산이 6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시중은행들을 위협하는 등 수탁업계의 새 강자로 나서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금융은 지난 달 1일 부터 시작한 수탁업무가 개시 한달만에 수탁 자산이6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6월말 현재 증권금융의 총 수탁자산은 6316억원이다.

이같은 증권금융의 수탁자산의 증가는 시중은행들이 미수금우선충당 문제로 펀드 수탁을 거부한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또 고객예탁자산 관리업무에 따른 증권금융만의 노하우가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중은행이 펀드수탁을 거부하자 적지 않은 운용사들이 수탁자산을 계속 받은 증권금융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금융 한 관계자는 “은행에 비해 증권시장에 대한 이해가 깊은 점이 운용사와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며 “시스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신탁자산이 6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펀드를 중심으로 내년 3월전까지 3조에서 5조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큰 무리가 없다면 현 상태에서 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증권금융은 주식형 30억원, 채권형 2102억원, 혼합주식형 803억원, 혼합채권형 2995억원, 파생상품 200억원으로 채권형과 혼합채권형의 수탁고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증권금융이 지난해 말 미래 생존전략 마련을 위해 경영전문 컨설팅 업체인 코레이로부터 경영컨설팅을 받은 이후 홍석주 신임사장의 취임을 계기로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투신사 한 고위관계자는 “전체 수탁은행의 월 평잔 수탁고가 5조원 가량인 점을 감안할 때 증권금융이 업무개시 한달만에 전체 펀드 수탁고의 10% 가량을 예치한 것은 놀라운 실적”이라며 “최근 시중은행들이 미수금우선충당 문제로 펀드 수탁을 거부하면서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가장 큰 이유지만 증권금융이 새로운 이미지로 변신하기 위한 전략이 먹혀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증권금융은 예금보험공사에 예금자보호법 적용대상 기관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업계 전문가들은 증권금융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예금자보호법 적용대상 기관으로 지정될 경우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조흥은행 최연소 행장을 역임한 홍석주 사장이 취임하면서 수신상품개발과 함께 여·수신업무를 모두 담당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증권금융의 발전방향을 새롭게 모색하고 있다”며 “홍석주 사장의 경영노하우와 증권금융의 대외적 신인도가 제고될 경우 경쟁력있는 기관으로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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