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년내 中경제 앞선다
인도, 수년내 中경제 앞선다
  • 승인 2004.08.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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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통한 영어 실력과 투명한 민주정부가 인도 성장 가속

최근 중국과 함께 세계경제 성장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인도가 수년내 중국경제를 앞지를 것이라는 주장이 제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961년부터 1998년까지 백악관 고문을 역임해 왔던 포캐스팅 인터내셔널의 대표인 마빈 세트론 박사는 최근 워싱턴에서 개최된 세계미래회(World Future Society) 연례회의에서 ‘용과 호랑이-21세기 중국과 인도경제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서 세트론 박사는 중국과 인도가 향후 20여년간 경제발전을 비롯, 빠른 사회적-정치적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 나라는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도시와 농촌간의 소득격차, 경제발전에 따른 환경오염, 적정 군비지출 규모에 대한 논란, 역내 경제협력방안 등 다양한 현안들을 해결해야 하지만 이를 통해 지금보다 더 부유하고 자유로운 국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는 특히 인도가 능통한 영어 실력과 민주정부에 의한 투명성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자산을 바탕으로 향후 중국보다 뛰어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두 나라의 경제 특성과 관련해 중국이 저렴한 인건비 기반의 제조업을 성장동력을 삼은 데 비해 인도는 영어에 능통한 엄청난 규모의 숙련된 인력을 통해 성장을 이룬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인도는 지식기반 산업이 노동집약 산업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중국에 비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이 더 많이 등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인도의 경제성장은 중국보다 훨씬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인도로의 잇따른 아웃소싱 때문에 이미 정치적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미국 사례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정부가 여전히 대중들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는 반면 인도는 미약하지만 완만히 민주화를 이루며 ‘개방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점도 인도 성장의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세계미래회는 세계 각국의 정부관리, 기업 CEO, 각 분야 전문가 등 3만여명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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