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센추어 한 대표 "컨설턴트 2천명까지 확충"
액센추어 한 대표 "컨설턴트 2천명까지 확충"
  • 승인 2003.08.29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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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를 해주고 돈을 받는다니까 미친놈 취급을 하더군요."
IT종합컨설팅업체 액센추어 서울사무소 한봉훈(51) 대표가 86년 액센
추어 설립 당시의 상황을 들려줬다.

"컨설팅이라는 시장자체가 없었거든요. 없는 시장을 만드느라고 고생
많이 했죠."

한 대표는 20년가까이 액센추어에 몸담으며 액센추어를 현재 수준까
지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않고 액센추어의 컨
설턴트를 지금의 4배 수준인 2000명까지 늘리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86년 아시안게임이 열렸을 때 액센추어가 서울에 들어왔죠. 일본도
64년 도쿄올림픽이 개최될 때 액센추어가 설립됐어요. 일본은 진출한
지 20년이 지난뒤부터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현재는 컨설턴트
가 2500여명에 이릅니다. 우리나라도 경제규모로 보나 시기로 보나
2000명은 되야한다고 봅니다."

컨설팅업계는 액센추어와 같이 전략. 비즈니스 프로세스. IT까지 종합
적으로 하는 곳이 있고, 전략이나 IT에 특화된 컨설팅업체도 있
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순수하게 전략만 한다든지 IT만 하는 것보
다 우리처럼 종합적으로 고객의 필요를 만족시키는 것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

액센추어는 비즈니스돚IT 컨설팅과 아웃소싱이 사업의 큰 축이다. 앞
으로는 아웃소싱 분야를 매출의 30∼4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재무
제표를 만드는데 시간을 쓸 것이 아니라 재무제표를 분석하는데 시간
을 써야죠. 직원들이 뭔가 부가가치있는 일을 해야 본인뿐아니라 회사
에도 도움이 됩니다." 인사나 회계의 경우 아웃소싱을 맡기면 기업의
투명성도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전문가집단인 컨설턴트의 세계는 어떤지 궁금했다. "일단 적성
에 맞아야 합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니까 고객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해요. 그 분야 전문가인 고객보다 한걸음 먼저 앞서 간다는 느
낌을 줄 수 있어야죠. 한수위라는 느낌을 줘야 고객이 만족하거든요.
그리고 노동강도가 엄청 셉니다. 프로젝트를 언제까지 끝내야한다는
것이 있기때문에 새벽까지 일을 하는 경우가 흔해요."

한 대표는 컨설턴트의 매력으로 다양한 일을 경험할 수 있고 많은 사
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일에 빠져 있다보면 자신도 모르
는 사이에 능력이나 시야가 한단계씩 업그레이드된 것을 발견하는 재
미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그러나 무척 바빠 `사생활 부족`이라는 기
회비용을 치러야한다고 덧붙였다.

◇한봉훈 대표 약력

서울대 경영학/일리노이 주립대학 경영학 석사/한국개발금융주식회사
심사부/삼성그룹 회장 비서실 국제금융팀/액센추어 창립멤버/액센추
어 대표이사 

세계최대 IT돚종합컨설팅업체인 액센추어는 지난 2001년 전세계 시장
에서 115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액센추어는 47개국가, 110여
사무소에 7만5000여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컨설팅
에서 기술 아웃소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춘이 선정한 글
로벌 100대 기업 중 89개 기업이 액센추어의 자문을 받고 있고,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250여개 이상의 기업도 액센추어의 서비스를 받
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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