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즈넷- “정규직보다 급여 더 받는 비정규직도 있다”
휴비즈넷- “정규직보다 급여 더 받는 비정규직도 있다”
  • 승인 2003.08.25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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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은 자신의 자질과 능력에 맞춰 눈높이를 조절할 필요가 있
습니다. 아직도 화이트칼라의 환상에 빠져 있는 사람이 많아요.”

대기업 인사담당자를 거쳐 취업전문회사인 ㈜휴비즈넷을 운영하고 있
는 양병만(42) 사장은 심각한 취업난의 배경에는 무조건 사무직을 선
호하는 구직자들의 잘못된 인식 탓도 있다고 지적한다.

- 비정규직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능력의 높낮이로 구분하는 편견을 버려야 합니
다. 외국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비정규직이 비교적 기업으로부터 자유로
운 노동의 형태로 인정돼야 합니다.”

- 현행 제도에는 어떤 문제점들이 있나요.

“우리나라에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일명 근로자파견
법)이 만들어진 것은 이제 겨우 5년 됐습니다. 일본의 법률을 참고로
해 규제만 더 강화한 것이죠. 직종 제한·기간 제한 등 문제가 많습니
다. 법률 자체가 파견사업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
어요. 핵심 역량만 남기고 나머지는 아웃소싱하려는 기업 추세로 볼
때도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과거 일부 악덕 사업자들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이 생긴 것 아닙니
까.

“전에는 (비정규직에 대한) 현실적인 필요성은 있었지만 법적 근거
가 없어 불법 업체가 판을 쳤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현실적인 제도의
필요성이 있는 것이죠. 이제는 정상적인 사업체라면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적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 비정규직 사원들에 대한 대우나 복리후생 수준은 어떻습니까.

“점점 인식이 바뀌고는 있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비
용 절감의 차원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현재 임금은 정규
직 사원의 70∼80% 수준이며, 기본적으로 4대 보험 혜택은 보장하고
있죠. 1년 이상 근무하게 되면 퇴직금도 받을 수 있습니다. 추석 등
명절 선물과 생일 선물, 회식 등에도 신경을 쓰고 있죠. 정규직 사원
을 둘 경우 발생하는 여러 가지 관리비용이나 고용의 유동화 측면에
서 생각한다면 단순히 비용 절감의 차원에서 비정규직 사원을 쓴다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비정규직 사원으로 취업하려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됩니까.

“인재파견회사는 워낙 많아 잘 골라야 합니다. 요즘은 인터넷을 검색
해 보면 홈페이지를 올려놓은 곳이 많기 때문에 잘 살펴보고 메일이
나 전화로 연락하면 됩니다. 그러면 각 분야의 담당자들이 안내를 해
주죠. 아무래도 역사도 있고, 파견 실적도 괜찮은 회사를 선택하는 것
이 좋겠죠.”

- 앞으로의 계획은.

“부가가치를 높여 정규직 사원의 임금보다 더 많이 받는 전문성 있
는 비정규직 사원을 파견할 생각입니다.

지금도 L화장품 회사에 파견하고 있는 일부 베테랑 판촉사원들은 좋
은 실적을 올려 정규직보다 높은 임금을 받고 있어요. 가장 가능성이
큰 분야는 고객을 직접 상대해 영업하는 ‘고객접점’(CS) 부문인데,
교육과 결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재 CS전
문 교육기관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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