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재비즈니스그룹 이끄는 ‘영국신사’
종합 인재비즈니스그룹 이끄는 ‘영국신사’
  • 승인 2005.02.1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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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기업 CEO 집중탐구 / 유니에스 이용훈 대표

종합 인재비즈니스 그룹을 이끄는 ‘영국신사’

작년 20%성장… 업계 첫 1000억원 매출 달성
기업 가장 큰 재산은 ‘인재’…지원책 다양화
現 (사)한국인재파견협회장…업계발전 초석다져

이용훈 대표 프로필

경희대학교 졸업, 서강대 경제대학원 수료, 연세대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사)한국인재파견협회 회장(現), 헤럴드경제신문 선정, ‘2003년 신지식·신한국인’선정, 삼성병원 우수협력업체 선정, 한국아웃소싱서비스대상 수상, 경찰청장 표창장 수상, 국세청 표창장 수상

유니에스 이용훈 대표의 이름 석 자 앞에 놓을 적당한 붙임말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단정한 외모에 정제된 절도, 게다가 넉넉한 여유가 있는 그는 영국신사를 연상케 한다.
이 대표의 얼굴에는 항상 부드러운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그가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인 웃음 띤 얼굴은 분명 ‘자연산’이다. 하지만 그 부드러운 미소 안에는 끈질긴 승부근성과 일에 대한 열정이 숨어 있음을, 그 힘이 오늘의 유니에스를 있게 했음을 오랫동안 그를 알아온 사람들은 잘 안다.
그는 ‘일’을 찾는 사람에게는 희망을 팔고, ‘일’을 맡기는 사람에게는 믿음을 판다. 이처럼 세상에 자랑스럽게 ‘미래’를 팔고 있다.

1000억 매출신화 달성

국내 최대 인재 아웃소싱 회사인 유니에스가 있는 삼성동 사무실은 새해들어 여느 때와 다르게 활기찬 모습을 느낄 수 있다. 각 사업본부마다 저마다의 목표가 담긴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분주히 움직이는 직원들의 모습에서 자신감과 역동적인 힘을 느낄 수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유니에스는 약 2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였습니다. 결국 우리가 목표로 했던 매출 1,000억 원의 신화도 달성했죠. 생각해 보면 함께 노력하고 땀 흘려 온 유니에스인이 자랑스럽습니다.”

1990년 아웃소싱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게 느껴지던 시기에 미래에 대한 가능성만을 믿고 설립한 유니에스는 현재 HR아웃소싱 분야의 독보적인 선두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유수의 대기업, 관공서, 방송사, 언론기관, 금융기관을 비롯하여 국제공항 및 종합병원, 물류센터 등에 전문 인력을 파견하여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고객의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직원에 현장경영 마인드업

지금은 업계의 선두자리에서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그 역시 초창기에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처음 회사 설립 당시에는 직원 3명에 책상 3개가 전부였습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도 않았고 오로지 발로 뛰는 일이 전부였죠.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다반사였습니다.

서너 시간을 기다리다 헛걸음한 적도 셀 수 없었죠.” 유니에스가 지금과 같은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에 대해서 물어보자 그는 의외로 간단하게 답을 제시했다. 그 해답은 “끈질기게 고객을 찾아가 설득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처음엔 굳게 닫혀있었던 문이 차츰 열리기 시작했고 한번 열린 고객은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일했다고 한다.

“지금도 저는 직원들에게 직접 발로 찾아가는 현장경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대표의 경영철학 중에서 가장 1순위를 꼽는다면 바로 ‘현장경영’이다. “인터넷과 통신이 아무리 발달되었다 하더라도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정(情)이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스피드와 정확성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무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점은 한번이라도 더 얼굴을 마주하고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가끔씩 서로 간에 의견이 대립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서로의 발전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친밀감과 동질감이 싹트게 되죠. 결국 서비스는 신뢰이자 감동 아니겠습니까.”

그는 지금도 업무의 절반을 현장에서 직접 처리한다. 그래서인지 모든 고객사의 동향과 불편한 점을 대부분 파악하고 있고 마케팅 직원들에게도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듣고 항상 같이 해결한다는 점을 느끼게 하라고 충고한다.

업계 리더로서 산업발전 이끌어

HR아웃소싱이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한 이래 이용훈 대표이사는 아웃소싱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진정한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항상 변화를 추구하는 그는 어느 샌가 TV에 나오는 CF에서처럼 ‘유니에스가 하면 모두가 유행이 되고 모든 기업이 앞 다투어 벤치마킹하는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인재파견이란 용어조차 낯설었던 초창기에 특별한 법적인 기준도 없었던 상황에서 1998년 외환위기 상황에서의 큰 변화를 기회삼아 그동안의 부정적 시각과 인식을 점차 바꾸기 시작했으며, 노동부와 관련부서에서 인재파견의 새로운 법적 제도(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를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기업의 무한경쟁시대의 도래를 이미 예측하고 단순한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을 추구하는 ‘Surprising Service’를 모토로 고객이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업계에서는 최초로 ERP시스템을 구축하여 업무의 혁신을 통한 실시간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인재파견협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협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무엇보다도 협회 회원사가 약 80여사로 증가되었고 세계인재서비스연맹(CIETT)에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회원국이 되었으며, 파견법 개정을 위한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한 세미나 및 조찬모임, 워크숍을 개최하여 정부 및 국회, 경총 등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UNIES 2010’ 비전 선포

이 대표는 회사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기업관에 대해서도 명쾌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유니에스는 한 가지 생각으로 뭉친 기업입니다. 바로 ‘회사와 관련되는 모든 이의 요망에 부응’하는 것이지요. 유니에스의 기업 이념이기도 한 이 말은 곧 고객과 사회를 위한 기업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결국 고객과 함께하는 기업,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항상 책을 가까이 하려고 노력한다. 경영과 관련한 책은 물론이고 주요 일간지를 매일 탐독한다.

“취미라고 할 수는 없지만, 책은 뗄 수 없는 친구입니다. 그동안의 사업을 수행하면서 깨닫지 못했던 많은 사실을 책으로부터 얻었지요. CEO라고 하는 직업은 어떻게 보면 급박한 선택을 무수히 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여유가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책을 통해서 한걸음 뒤에서 바라볼 수 있는 힘과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라며 그는 요즘에 읽고 있는 ‘변화의 리더십’이라는 책을 추천했다. “제가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단순한 관리와는 달리 진정한 리더십은 변화의 방향을 설정하고, 서로간의 화합을 이끌어 내며 동기부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실 누구나 알 수 있는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실천은 사실 어려운 문제이죠. 따라서 유니에스는 먼저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유니에스는 2005년을 종합 인재비즈니스 그룹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UNIES 2010’이라는 비전을 통해 또 한 번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각 사업분야별 전문가를 확보하여 책임경영을 실시하고, 사업부문별 독립성과 전문역량을 구축하여 각 그룹별 전문성 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명실공히 최고의 아웃소싱 전문 그룹으로 정착하겠다는 것이다.
연초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전문화된 조직 구성을 이루었고 비전 선포식과 단합대회를 통해 각오를 새롭게 했다. 그는 자신이 얻은 지식을 생각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매주 진행되는 경영전략회의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실현 가능성 및 방향성에 대해서 항상 같이 토론한다.

화합 기반둔 기업문화 정착

이 대표는 직원과의 화합을 특히 강조한다. 그는 유니에스가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미래에 대한 뚜렷한 목표와 그 목표를 향해 땀 흘려 온 임직원들의 융화에 있다고 확신한다.
대내외적으로 바쁜 와중에도 시간만 나면 직원들과 함께 농구나 축구 등 동호회 활동에 참석하여 땀으로 한데 뭉쳐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이끌고 있으며, 항상 열린 마음으로 사원들과 식사 및 다과회, 간담회를 통해 그들의 애로사항을 자연스럽게 대화로 풀어나가고 있다.

유니에스는 또한 각종 동호회 활동을 통해 사원간의 갈등요인을 해소하고 자기계발을 이끌어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사기향상을 위한 생일파티를 비롯하여 문화행사 및 산악회, 체육대회, 각종 이벤트 등을 운영하여 업무에 활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가정에서보다 회사에 있는 시간이 더 많지 않습니까? 그러한 회사를 가족처럼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웃음이 있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FUN 경영’에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유니에스는 현재 성과주의 문화 정착을 위하여 공정한 업적평가에 의한 연봉 제도를 실시하고 있고, 연말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 제도를 수립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가 자칫 직원간의 갈등을 제공할 우려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서로 간에 이해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을 중요시하고 있고 그러한 이유에서도 FUN경영이 도움이 되고 있다.

이 대표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교육이다.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아웃소싱 고객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경영자 자신과 직원의 변신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새로운 경영정보를 획득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 스스로도 매주 경영대학원과 조찬세미나 및 업계 세미나에 빠지지 않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학습과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기업의 재산은 바로 인재’라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연간 교육 예산 편성을 통해 직원의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외부교육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다하고 있다. (강석균 기자 kang@outsourcing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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