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대폭 상승...경기회복 조짐 뚜렷
기업 체감경기 대폭 상승...경기회복 조짐 뚜렷
  • 승인 2005.03.0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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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업황전망 경기실사지수 87…전달보다 14포인트 올라

최근 경기회복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체들의 체감경기도 크게 개선돼 각 주체들이 우리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이 236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중 업황 경기실사지수(BSI)는 76으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올라 두달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3월의 업황 전망 BSI는 73에서 87로 무려 14포인트나 올라, 경기회복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는 지난해 5월 96을 기록한 이후 열달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업황전망 BS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한다고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다고 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이 지수가 73에서 87로 오른 것은 과거 경기를 비관적으로 예상하던 업체수가 줄고 낙관적으로 보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부문별로는 대기업 업황전망 BSI가 지난달 85에서 긍정과 부정적 전망의 기준치인 100으로 상승해 대기업들의 경기호전 전망이 뚜렷해졌으며, 대기업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중소기업 업황전망 BSI도 67에서 81로 크게 높아졌다.

수출기업의 업황전망 BSI는 72에서 16포인트 높아




진 88로, 내수기업은 73에서 86으로 상승했다.

기업체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높은 기대감은 신용보증기금과 상공회의소의 조사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신용보증기금이 연간매출액 10억원 이상의 중소제조업체 17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의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109로 나타나 중소제조업의 체감경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BSI는 지난해 1분기(104) 이후 5분기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을 넘어선 것이다.

또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1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2분기 BSI가 111을 기록했다. 이 조사 결과 역시 지난 2002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처럼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수출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나타내고 자동차 판매 등 내수회복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국제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는 2일 ‘1월 산업생산의 강한 반등’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 전월비 0.8% 상승을 기록했으나, 올 1월에는 3.1%로 증가해 경기 하방위험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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