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경제, 수출·내수·금융 등 모든 부문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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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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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경제동향보고서 ‘그린 북(Green book)' 첫 발간

최근 인플레 압력이 낮은 가운데 수출ㆍ내수ㆍ금융ㆍ심리 등 대부분 부문에서 우리 경제의 긍정적인 신호가 관찰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4일 재정경제부는 ‘최근 경제동향(Green Book)’ 자료를 통해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제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경기의 회복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북(Green Book)’은 최근 경기흐름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와 함께 해외경제 동향, 민간소비, 설비투자, 산업생산 등 12개 분야로 구성돼 있는 경제동향보고서.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1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서도 최근 경기회복세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을 반영했다. 서비스업 생산지수가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상승률(0.7%)도 확대된 것이다.

재경부는 다만 “서민·중소기업의 체감경기 회복까지 확산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당분간 경기전환기적 상황이 전개되면서 긍정적 지표와 부정적 지표가 섞여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설 연휴가 작년과 달리 2월에 있었기 때문에 경기의 추세적 회복에 대한 판단은 1~2월의 경제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고유가와 환율 등 대외적인 경제 불안요인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경기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서는 경기회복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북에 따르면 올 2월 중 민간소비 개선은 설 경기효과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고,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체의 매출도 개선됐으며 휘발유 판매량도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되어 온 회복세가 설 효과까지 겹치면서 크게 증가했다.

소비자기대지수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기준치인 10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전 계층에 걸쳐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재경부는 “향후 민간소비의 회복수준과 속도는 고용과 임금 등 가계의 실질구매력 개선 추이와 함께 소비심리 회복세가 중·하위 소득계층까지 폭넓게 확산되느냐의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과 대한상의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3개월 전망치가 기준치인 100을 웃도는 등 기업 투자심리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또 국내 기계수주의 회복조짐, 제조업 생산증가 등에 따라 설비투자 조정압력이 높아지는 점 등도 투자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건설투자의 경우는 지난 1월 중 건설기성에서 6.5%의 증가세를 시현했으나 2003년 4분기 이후의 건설수주 감소가 건설기성에 반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둔화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건설관련 선행지표 등에서 최근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며, 건설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도 3월 101.1로 기준치인 100을 웃돌면서 상승하는 모습이다.

2월 수출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9개월 연속 200억 달러대를 기록했다. 3월에도 2월에 비해 조업일수가 늘어나고, 세계경제 호조세 지속, 분기말 효과 등에 따라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월 중 산업활동도 지난해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와 자동차·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 수출호조세에 기인해 전년 동월 대비 14.2% 증가함으로써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2월 소비자물가는 설 수요 증가, 국제 유가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요금 인하 등으로 전월대비 0.6%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3.3% 상승해 안정세를 유지했다.

다만 국제유가가 OPEC의 감산가능성, 동절기 한파 등에 따라 최근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국제원자재 가격도 전기동 등 비철금속의 강세로 1월에 이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택가격은 2월 들어 이사철 수요, 경기회복 조짐과 각종 규제완화에 따른 기대심리로 재건축 단지 등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를 시현했다. 그러나 2.17 수도권 주택가격 안정대책 발표 등을 통해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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