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사 협의회가 12월 결산 상장사 531개사(금융사 10개 포함)의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49조5,239억원으로 2003년보다 101.22% 급증했다. 매출액은 608조4,104억원으로 17.05%, 영업이익은 58조894억원으로 45.07% 증가했다.
이중 521개 제조업체의 매출액은 17.10%, 영업이익은 30.79%, 당기순이익은 71.34% 늘었다.
제조업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2003년의 8.68%보다 높은 9.69%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 상품을 팔아 96.9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수출 등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부채상환에 쓰면서 제조업 부채비율은 91.26%로 지난해에 비해 12.65%포인트나 감소하며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삼성을 비롯한 10대그룹 상장사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
외형 성장에도 불구,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했다. 국제 유가상승과 반도체ㆍ휴대전화의 수출확대로 화학업종과 전기ㆍ전자업종의 순이익이 무려 152.36%, 132.23%나 각각 증가했다. 반면 섬유ㆍ의복업종의 순익은 78.11% 급감했고 유통업(-38.87%), 음식료품(-11.57%)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 조사대상 기업들의 지난해 3ㆍ4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56.75%나 급증했으나, 연간 증가율은 45.07%로 떨어져 지난해 4분기 이후 상장사 실적이 크게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768개 12월 결산 코스닥기업들의 영업실적을 별도로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56조4,278억원으로 2003년보다 19.0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9.19% 늘어난 2조3,979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4,415억원과 1조6,667억원으로 103.87%와 134.14%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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