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실적 악화 속 임원 급여 급증
투신사 실적 악화 속 임원 급여 급증
  • 승인 2003.08.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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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운용사들의 올 1.4분기(4∼6월) 실적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
고 임원 급여 지출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임원 급여 증액은 종업원들의 급여가 줄고 있는 가
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투신운용사 경영진에 따가운 눈총이 쏠리고 있
다.

21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투신운용사들의 1.4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244억4천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73억7천만원에 비해 57.4%나
감소했으나 판매.관리비는 546억3천만원에서 567억4천만원으로 다소
늘었다.

특히 판매.관리비 가운데 임원 급여로 지급된 비용은 작년 1.4분
기의 40억원에서 올 1.4분기에는 52억원으로 무려 30%가 늘었으나 종
업원 급여는 225억원에서 208억원으로 되레 줄어 대조를 보였다.

한편 투신운용사의 주요 수익원인 위탁자 보수가 작년 1.4분기
의 1천5억원에서 올1.4분기에는 661억원으로 뚝 떨어지는 등 신탁 업
무 운용 수익이 1천20억원에서 67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지난 3월 SK글로벌 분식 회계 파문과 카드채 사태의 후폭풍으로
빚어진 자금의 대거 이탈이 투신사 실적 악화의 주범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해 주는 대목이다.

중견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임원 급여 비용 증가는 고액 연봉자
가 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풀이하고 "실적이 크게 악화되는 중
에서도 임원 급여는 대폭 증가했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쉽게 설명하
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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