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기본급 인상폭 예년보다 낮아질 전망
대기업 기본급 인상폭 예년보다 낮아질 전망
  • 승인 2005.05.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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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올해 주요 대기업의 임금 인상폭이 예년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올해 유가와 원자재가 상승, 원화 환율절상 등에 따른 경영여건이 작년만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2일 “삼성전자가 최근 올해 기본급을 작년보다 3% 가량 인상하는 선에서 기본급 인상안 조정을 마쳤다”며 “다른 계열사들도 이에 준해서 각사별 인상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사업계획 수립 때 이익규모를 작년보다 줄이는 등 다소 보수적인 경영전망치가 전년 대비 낮은 임금인상률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사상 최대 호황을 보인 작년에는 기본급을 전년보다 5% 인상해 준 바 있다. 물론 삼성 계열사들은 대부분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성과를 반영한 개인별 연봉협상에서 최종 인상률은 각자 다르게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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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노조도 지난 3월 대외 경영여건 악화 등을 감안, 올해 임금 인상 결정을 회사측에 넘겼고, 회사측은 5% 인상키로 했다. 이는 지난 2003년의 6.6%, 지난해의 6.1%보다 낮아진 것이다. GS칼텍스는 노조가 올해 임금에 대한 권한을 회사측에 위임한 데 이어 회사측이 임금인상률을 4.1%로 책정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의 4.5%에 비해 낮아진 수치다.


자동차 업계도 올 임금 인상폭이 작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임금협상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기본급 6.18% 인상)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합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89.3% 급감하는 등 경영실적이 악화돼 노조가 과도한 임금인상을 요구할 수 없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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