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중국 물류시장 본격 진출
한진그룹, 중국 물류시장 본격 진출
  • 승인 2005.09.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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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이 중국 물류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한진그룹은 계열사 한진이 중국 칭다오(靑島)에 육상물류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영업을 시작한다고 2일 발표했다.

상반기에 상하이(上海).다롄(大連).웨이하이(威海) 등 3곳에 영업소를 낸 데 이어 현지법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내 명칭은 '칭다오한진육해국제물류유한공사'로 ㈜한진이 75%, 칭다오교운육해국제화운주식유한공사가 25%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총 자본금은 244만 달러(약 2000만 위안) 규모다. 한진은 이 법인을 중심으로 중국 내 종합물류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한진은 이 밖에도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중국 민간항공사인 아오카이 항공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등 중국 물류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중국의 물류시장이 급팽창할 것"이라며 "이번 현지법인 설립을 발판으로 향후 3년 내에 톈진(天津) 등 10여 개 지역에 지점을 설립하는 등 앞으로 중국 물류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칭다오에 있는 해천호텔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창립 60주년을 맞는 ㈜한진의 중국 진출은 첨단 선진 물류서비스를 중국에 제공함으로써 중국 물류산업을 한 차원 발전시키게 될 것"이라며 "중국사업의 확대는 한진그룹의 지속적인 발전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한진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오너 형제의 기업으로 이미 9개의 중국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한진해운과의 경쟁도 예상된다. 한진해운도 지난달 중국에서 종합 물류사업을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이미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톈진.다롄.칭다오 등 주요 도시에도 물류 거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진해운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3남인 조수호 회장이 대주주로 한진그룹과는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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