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개발, “건물 이미지는 바로 기업 이미지”
삼봉개발, “건물 이미지는 바로 기업 이미지”
  • 승인 2005.10.0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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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타워 중심 독자적 FM영역 확보

다국적 기업 중심 오피스 관리가 핵심

지멘스, 듀폰, 20세기 폭스, 엑슨 모빌...
한번쯤은 들어 본 회사의 이름들이다. 이들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 다국적 기업들로 전세계에서 걷어들이는 매출은 가히 천문학적 숫자를 자랑하는 회사들이다. 이들의 한국법인과 지사가 한 곳에 있다면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테헤란 밸리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역삼역에는 스타타워를 비롯한 국내 최고의 빌딩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에 지어진 첨단의 빌딩 사이에 12년 동안 묵묵히 장인의 정신으로 건물 한 곳만 집중적 관리해온 FM기업이 있어 눈에 띤다. 아세아시멘트의 자회사이면서 아세아타워를 관리해온 삼봉개발(대표 오성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92년 아세아 시멘트의 자회사로 출발하면서 아세아 타워의 시설, 미화, 경비 관리와 함께 임대관리를 맡아오던 기업으로 빌딩관리의 전형을 보여주는 기업이다.

한때, 시설관리 부분의 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질적인 저하나 제살 깍아먹기식의 과도한 입찰 경쟁 속에서도 사업 영역의 확장보다 내실을 다지면서 보다 효과




인 건물 관리가 무엇인지 보여 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박원우 시설운영팀장에 따르면, “타워의 규모는 15,000평의 수준으로 강남의 첨단빌딩에 비교한다면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공간의 효율적 배치와 이용을 극대화 시킨 것이 바로 아세아타워이며, 현재 공실률은 제로”임을 자랑했다.

하지만 외환위기는 오피스시장에 가장 큰 변화를 준 시기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김팀장은 “IMF 외환위기 때 3개 층을 비워본 적도 있지만 결코 입주업체에 대한 이미지 메이킹에 소홀한 적은 없으며, 오히려 그들이 직접 찾아올 수 있는 확실한 메리트를 부각 시킨 것이 지금의 성과”라 전했다.

설계, 시공, 관리는 삼위일체가 되어야 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것이 대부분이다. 사전의 충분한 조사를 통한 설계가 이루어진후 관리의 효율을 전제로 한 시공이 뒤따르면서 건물의 내구성과 상품성을 가장 많이 부각시키는 것이 바로 관리의 역할이다. 최첨단 빌딩들이 즐비하지만 십 수년간 사람의 손때와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의 노력과 애정으로 빚어 올린 하나의 작품은 ‘건물도 하나의 생명체’임을 여실히 보여 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종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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