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라인리크루팅 시장 800억원, 업체 급증
올해 온라인리크루팅 시장 800억원, 업체 급증
  • 승인 2003.08.02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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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의 여파로 올 하반기 채용규모가 지난
해 하반기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채용계획
을 세운 업체도 그나마 경력자 위주의 일부 인
원을 뽑거나 필요인원에 한해서만 단발적으로
채용을 하고 있어 채용시장의 경기 불투명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본지는 온라인
리크루팅시장 현황과 이들 전문업체가 가지고 있는 서비스 전략이나
향후 방향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편집자주>

- 네트워크 마케팅 등 다양한 수익모델 제시
- 전문성 통한 양질의 컨텐츠 더욱 보강돼야

취업한파의 최고 절정기는 바로 97년 11월 IMF를 맞으면서부터다. 취
업난과 함께 HR 시장은 급성장하게 되었고,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채용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었다.

그러나 취업대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요즘 기업체의 채용 또한 몇몇 업
체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나마 대부분 채용 규모를 크게 줄였거나, 아
예 채용계획이 없는 대기업도 부지기수다. 또 당초의 채용계획을 전
면 재조정한 기업도 적지 않다.

이러한 일련의 현실 속에 리크루팅 전문업체들은 제휴를 통한 네트워
크 마케팅과 유·무료 서비스를 통한 다양한 모델을 제시, 수익 창출
만들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또한 자체 솔루션을 개발 구인·구직회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있
다.

국내 채용시장의 변화는 80∼90년대 대학생들의 취업 지침서 역할을
했던 월간 리크루트(현 한경 리크루트)가 96년 12월 오프라인에 힘입
어, 온라인 시대를 연 것이 계기가 됐다. 그 후 채용시장에서 오프라
인에서 온라인으로 자리 이동의 기폭제가 된 것은 바로 잡코리아, 스
카우트, 인크루트, 잡링크 등이 98년 채용정보 사이트를 열면서 본격
화 됐다.

무엇보다 취업사이트의 시장전망이 밝아지면서 커리어, 잡이스, 파워
잡, 지투잡, 파인드잡 등이 가세, 온라인 취업사이트가 전성기를 맞았
다.
이처럼 후발 주자들이 차별화 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현재 랭키닷컴
에 등록된 취업사이트 수만 120개다. 이곳에 등록하지 않은 사이트를
포함하면 약 300여 개가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언론사 온라인 사업부에서도 취업사이트를 운영해
인터넷의 혁명으로 온라인 취업시장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전체 인력 채용
시장은 약 1조8천억원으로 이중 리크루팅 시장 규모는 약 800억원으
로 예상하고 있으며 지난해 400억원에 이어 두배의 증가세를 보일 것
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아울러 리크루팅 시장은 주요 취업포털들
이 잇따라 자체 개발한 채용대행 솔루션을 통해 시장선점에 나서는
등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인터넷 채용이 정보통신·컴퓨터를 비롯 출판, 금융, 반도체
등 전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채용 등록업체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
다.
이처럼 채용사이트가 오늘날 유명세를 떨치게 된 것은 취업난도 있지
만 그보다 홍보 및 마케팅의 다양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채용정
보사이트에서는 구직자와 직장인,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설문을 실시, 언론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잡코리아, 인크루트, 스카우
트, 잡링크가 가장 활발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커리어, 리크
루트, 캐리어탱고, 파워잡, 지투잡, 파인드잡 등 약 20여 개의 취업사
이트가 각기 채용시장의 트랜드를 만들어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대다수 취업포털 사이트가 구직자, 직장인들의 애환을 듣기 위
한 공간을 마련해 둔 것도 한몫을 했다. 커리어의 ‘까페’ 잡코리아
의 ‘토크박스’ 인크루트와 리크루트는 ‘커뮤니티’ 스카우트의
‘BBS’, 잡링크의 ‘토크존’을 들 수 있다.

이들 카페에서는 면접 체험기, 백수일기, 유머방, 7전8기 취업수기,
취업 노하우 등 다양한 메뉴로 구직자와 직장인들에게 쉼터를 제공하
고 있다.
또한 잡사이를 비롯한 리크루팅 업체들은 고객사에서 필요로 하는 채
용과 관련해 채용기획에서 모집광고, 서류, 면접, 최종합격까지 일련
의 업무를 전담해 대행해주는 유형과, 서류전형 등의 모집과 선발 과
정의 일부를 대행하고 면접 등 최종결정권만 고객기업에게 넘겨주는
등 다양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국내 기업체의 경우에도 신입사원 채용에도 큰 변화가 일면서 신입사
원을 본사 인사 부서에서 채용하던 공채를 온라인으로 대행해주는 전
문업체에 대행함으로써 시간과 경비를 줄일 수 있게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채용관련 비용으로 소모하는 비용
은 수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비용절감 효과를 노리
는 기업과 수익 모델을 찾으려는 인터넷 업체들의 이해가 맞물리면서
채용대행 서비스 시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솔루션을 무기로 꾸준한 성





장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취업 사이트들은 이에 발맞춰 채용대행 서비스와 관련한 프로그램
개발을 비롯 다양한 컨텐츠 제공 을 주무기로 발빠른 시장 공략을 하
고 있다.

이중 온라인 채용방식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 화제를 모았던 스카우
트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 최근 구직자를 대상
으로 “제1회 취업사관학교”를 개최했다. 2박3일의 일정으로 자기발
견 및 분석, 이력서와 면접 클리닉 등 실질적인 취업노하우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취업사관학교는 2개월에 한번씩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취업을
원하는 대학생을 선발, 교육을 통해 중소기업 인력지원사업 등 다양
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인크루트의 경우 대기업, 중소기업 등 각 기업의 채용정보 이외에 헤
드헌팅, 파견,아르바이트 채용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일과사
람’ 이라는 자체 미디어를 통해 심층적인 기획 기사와 취업과 경력관
리에 관한 정보를 모두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울러 커
뮤니티와 클럽을 통한 자발적인 쌍방향 정보 교류의 장도 주요 컨텐츠
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1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사내벤처로 출발, 왕성한 활동을 보이
고 있는 다음취업센터는 개인회원들을 대상으로 회원들의 요구가 가
장 많은 직종 9개를 선정, 각 직종별로 상위 그룹에 속한 전문분야별
채용 사이트들과의 제휴를 통해, 원스톱으로 채용정보를 볼 수 있도
록 했다. 또 매월 회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들을 선정해 직접 현장
에서 체험하고 인사담당자와 만날 수 있는 직장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
다. 기업회원들에게는 상품선택부터 실제 구현 화면 확인까지를 실시
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오픈한 캐리어탱고의 경우 매칭레이트, 마법사 검색, 자연어
검색 등을 비롯 채용공고에 대한 매칭레이트를 표시해 매칭률을 통한
최적의 적중률은 물론 단계에 의한 채용 공고 등록 등 최적의 성공률
을 구현해 내고 있다.

이 사이트는 채용공고에서 상대적 매칭율까지 1:1맞춤채용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매칭레이트를 적용한 차세대 채용사이트로 각광받고 있다.

KBSJOB의 가장 큰 특징은 영업인력 전문화에 있다. 온·오프라인의 가
동으로 국내 자동차 3사를 비롯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이른바 3대 영
업전문직에서는 이미 두각을 나타내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
며, TMR, TSR, CSR등 텔레마케터 관련 직종 및 기타 영업직종으로 확
대해 채용에 따른 능력을 입증 받고 있다.

네트워크 채용을 지향하는 잡코리아 또한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6개
광역시와 9개 도를 포함한 총 16개의 지역에 개별 취업 사이트를 구
축, 지방 구직자들을 위한 지역별 채용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잡코리아는 타 취업사이트와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채용검색엔진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커리어는 최근 아르바이트 천국을 비롯해, 경력개발 전문 회사인 ANS
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또 SBSi, YTN 미디어넷, 굿데이, 아이뉴
스24, 이코노미21, 하우피씨, 하이텔, 넷스팟 등 국내 유명 포털과 사
업제휴를 통해 취업채널을 다각화하는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
다. 이밖에 취업운세, 연봉정보, 증명사진 인화서비스, 인사 노무 상
담, 취업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로 개인은 물론 기업회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취업포털 사이트인 파워잡은 파워서치를 통해 일종의 서치엔진(잡로
봇)으로 국내 주요 취업포털사이트의 채용정보를 한자리에 모아 국내
최대의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취업과 관련한 각종 통계자
료인 데이터센터를 통해 기업과 개인의 연봉통계를 실시간으로 제공하
는 콘텐츠를 자랑하고 있다.

이처럼 잡사이트를 비롯한 온라인 리크루팅업체들이 지난 2000년을 기
점으로 기업 회원을 대상으로 한 유료 취업공고 등록서비스를 비롯해
취업 대행서비스, 인재 DB검색서비스, 인터넷 채용시스템 ASP사업, 유
료 사이버 채용박람회, 오프라인 헤드헌팅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
며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찾고 있다.

그러나 취업난으로 잡사이트를 찾는 구직자들이 성황을 이루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거나 수익모델을 다각화시켜야 나간다는 측면에선 리크
루팅업체들의 다양한 솔루션 개발은 환영할 만한 일지만, 전문성을 통
한 양질의 컨텐츠가 더욱 보강돼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제 취업사이트는 단순 구인·구직의 역할을 넘어서서 기업과 고객
이 필요로 하는 양질의 서비스를 현실에 맞게 만들어 내야한다.

그래야만 독자적인 전문성과 차별화를 통해 리크루팅 시장이 더욱 발
전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윤동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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