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3% “비정규직 늘리거나 유지”
기업 63% “비정규직 늘리거나 유지”
  • 승인 2006.02.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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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는 15% 불과…33%가 정규직 전환 계획

기업 5곳 중 3곳이 올해 비정규직을 늘리거나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3%의 기업만이 향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잡링크가 최근 587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38.3%가 올해 비정규직 채용을 늘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기업은 25.2%를 차지했으며 비정규직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15.2%에 불과했다.

한편 이들 기업의 33.5%는 향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인건비 절약과 신축적 인력운영을 위해 비정규직 채용이 늘어나는 반면 이들 인력에 대한 정규직 전환은 아직 미흡한 것이다.

직종별로는 서비스직과 영업직에 대한 비정규직 선호가 뚜렸했다. 응답기업 24.8%와 21.6%가 서비스와 영업직에 비정규직을 채용할 것으로 답했으며 전문특수직과 디자인직은 각각 17.1%와 15.9%로 나타났다. 반면 사무관리직에 비정규직을 채용하겠다




다는 응답은 14.4%에 그쳤다.

비정규직 선호 이유로는 인건비 절감과 인력운영 신축성 확보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34.4%의 기업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비정규직을 채용한다고 답했으며 26.9%는 인력운영 신축성 확보를 꼽았다. 반면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비정규직을 채용한다는 기업은 10.3%에 불과했다.

이 같은 기업들의 비정규직 선호 현상은 고용 불안에 따른 업무 효율 저하로 이어졌다. 비정규직 사원 관리에 있어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 33.5%가 잦은 이직을, 24.8%는 업무효율성 저하를 꼽았다. 정규직과 마찰, 소속사에 대한 낮은 충성도도 각각 20.3%와 14.6%를 차지했다.

구직자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비정규직 취업 경험이 있는 구직자 618명을 대상으로 향후 다시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의향이 있는가 물어본 결과 24.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낮은 연봉과 차별대우로 비정규직이 겪는 어려움이 많다"며 “비정규직을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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