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해외 시장 진출 박차
택배업계 해외 시장 진출 박차
  • 승인 2003.07.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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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가 국내시장의 안정적인 고성장세를 발판으로 해외시장 진출
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한진, 현대택배, CJ GLS 등 택배
빅4는 해외 주요 업체들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글로벌 인프라 구축 및
국제 택배시장에 빠른 속도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 GLS는 지난 9일 일본 택배업계 2위업체인 사가와규빈과 택배업무
제휴 조인식을 갖고 일일생활권으로 발전하고 있는 한일간 교류 활성
화에 따른 택배 물량 증가에 대비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사는 직접적
인 물류 채널뿐 아니라 양사간 택배기술 발전과 시너지효과를 창출하
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CJ GLS가 사가와규빈과의 제휴를 통해 동
북아 물류거점망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이후 국제택배사업을 본격화
할 방침이다.

대한통운은 지난 67년 일본통운과 제휴를 바탕으로 최근 개설한 시카
고지점을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LA, 뉴저지, 동경, 베트남, 영국, 리
비아 등 10개의 해외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또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2000년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에 사무소를 열고, 중
국 최대선사인 차이나쉬핑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으며, 최근 3자 물류
시스템 "글롭스(Glops)"를 구축, 원자재 수입 및 통관에서 수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북한과의 무역교류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되는 단둥과
다롄 지역에 사무소를 개설, 터미널과 컨테이너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
고 대한통운측은 전했다.

대한통운은 최근 베트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2번째 지사를 하노이
에 개설했고 해외운송합작사인 코렉스사이공과 포장전문업체인 코렉스
팩시넥스를 설립했다.

한진은 지난해 10월 일본 유수의 택배 회사인 후쿠야마통운과 국제물
류부문 업무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양사는 한일간 국제복합운송(항공
포워딩/해상포워딩) 및 국제택배 등 국제물류 부문에서 긴밀한 협력체
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으며, 필요시 상호 각 분야의 인재를 파견하
는 인력교류에도 합의했다.

특히 한진은 이번 업무제휴로 후쿠야마 통운의 400여개 영업망 및 물
류거점을 통해 일본 전 지역에 대하여 보다 신속한 배송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게 되었으며, 후쿠야마 통운은 한진의 국내 물류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이용하여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한
진은 지난해 중국 청도에 영업소를 개설했으며, 미국 LA와 뉴욕에 지
점을 설치, 운영중에 있다.

현대택배도 지난해 11월 중국 물류기업인 "상하이아륜국제화운유한공
사" 지분 4 5%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 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택배는 상하이 수출 물량 운송과 통관 등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함
으로써 올해 2000만달러, 물량 기준으로 연간 2만TEU(20피트 컨테이
너 1개)의 실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2004년에는 선전 지역
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연간 4만TEU의 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업계의 이 같은 해외 글로벌 인프라 구축은 수출
입 무역, 국제택배 등 글로벌 물류서비스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 외국 물류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
스 바운더리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물류업체들
의 글로벌 인프라 구축은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어 당분간 각
업체들의 국경을 넘어선 해외시장 공략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
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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