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물류사업 진출 서둘러
종합상사 물류사업 진출 서둘러
  • 승인 2003.07.28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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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 삼성물산 등 종합상사들이 그룹 자회사들의 수출입화물을 지렛
대삼아 물류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는 단순 수출창구로서의
입지가 좁아들면서 물류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적극 발굴하고 있
는 것이다.

28일 종합상사에 따르면 LG상사는 구미공단내 운영중인 "서플라이어
허브시스템"의 성과에 힘입어 중국에서도 물류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서플라이어허브시스템이란 공급업체의 물품을 담는 허브창고를 수요업
체 인근에 지어 물품 수급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물류 서비스다. 지난
2001년 대지 3500평 위에 지어진 이 대형물류센터는 바코드시스템과
창고관리시스템(WMS) 등 첨단 기능을 갖췄다. 해외의 자재 및 부품 공
급 업체들은 이 허브창고를 활용, 자재 및 부품을 저장해 두면 LG전
자 등 LG계열사들은 필요한 때 이를 가져다 쓰고 있다.

이를 통해 부품공급업체는 창고공간을 절약할 수 있고 조달 소요시간
도 단축할 수 있는데다 수요업체와 장기적인 공급 계약이 가능하다.

LG 계열 제조업체들도 자체 창고를 아웃소싱, 재고비용을 줄이고 제
때 자재수급도 가능해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상
사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자매회사 진출이 두드러진 중국지역에도
허브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삼성 계열사 공장들이 중국에 많이 진출해 있는 점을 착안
해 중국에서 원자재수입을 효율화할 수 있는 제3자물류(3PL)사업을 벌
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의 현지 공장들이 해외 부품 수입
이 많은 것을 고려, 현지에서 수입물류를 체계화하고 국제복합일관수
송이나 통관 육해공 운송취급등을 할 수 있는 사업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연내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졸업하는대로
그동안의 수출입화물을 취급하면서 얻은 물류노하우를 활용, 물류사업
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새로운 수익기반을 위한 물류사업을 오래전
부터 연구해왔다"며 "국내 육상운송부터 장기적으로 해상사업까지 진
출해 해외바이어 창구까지 제품을 갖다주는 원스톱시스템으로 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옛 계열사 사장이었던 배순훈 전 대
우전자 사장이 대통령 직속 동북아경제중심지추진위원장에 선임된 점
도 착안, 국가적 물류 허브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

종합상사들의 물류업 진출 강화와 관련, 무역협회 관계자는 "일본 8
대 종합상사들은 67개의 물류관련 회사를 보유할 정도로 금융 정보 물
류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무역상사를 지향하고 있다"며 "낮은 수익성
에 시달리는 우리 종합상사도 네트워크의 강점을 활용 물류사업 등의
신사업 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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