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산별노조 대응방법 없이 속앓이
경영권, 산별노조 대응방법 없이 속앓이
  • 나원재
  • 승인 2006.07.03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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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차 등 주요 제조업체들은 각사 노조가 산별로 전환하기로 확정한 후 속앓이를 하고 있다. 노사관계에 상당한 변화가 초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회사측으로선 마땅한 대응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각 기업들은 산별노조가 어떤 식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향후 노사협상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 확정할 때까지 그저 지켜보는 것 말고는 특별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산별노조 전환 문제는 전적으로 노조가 자율로 결정하는 것이므로 회사측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며 "이중교섭에 따른 비용문제, 정치적인 파업 남발 가능성 등 부작용이 염려되지만 그렇다고 그런 문제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은 지난달 30일 GM대우




노조가 산별노조로 전환된 것과 관련해 "산별노조로 전환하는 것은 이미 예상됐던 결과이므로 크게 실망스럽지는 않다"며 "기존과 다른 조직이라는 것 외에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일리 사장은 "산별노조가 큰 악영향을 끼치는 일이 없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산별노조 전환으로 노사관계가 악화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제 각 기업 노무 관련 부서에서 노사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기 시작한 것도 지금부터라는 시각이다. 많은 기업이 산별전환 투표가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가 허를 찔렸다는 얘기다. 이번에 산별전환 투표가 통과된 기업 중 '산별노조 이후 노사관계'와 관련해 제대로 된 분석보고서를 작성해 놓은 기업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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