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수도권 콜센터 유치에 본격 나선 이후 현재까지 유치한 콜센터는 17개 업체 3천100석에 이른다.
지난해 도미노피자 600석, 동양생명 420석 등 8개 업체 1천750석의 콜센터를 유치한 데 이어 올들어서는 옥션 300석, 하나로텔레콤 130석, CJ홈쇼핑 115석 등 8개업체 1천여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또 오는 7월 3일에는 롯데카드와 300석 규모의 콜센터를 연말까지 설치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는다.
이들 콜센터는 대부분 수도권에 있다가 이전했거나 신설 내지 증설된 것으로 3천200여명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냈다.
시 관계자는 최근 강서구 외국인투자기업 전용단지에 유치한 제조업체들의 고용규모가 평균 50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60개 이상 기업을 유치한 것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이 외에 7개 업체의 콜센터를 추가로 유치하는 협의를 진행 중인데 350석 규모의 2개 업체는 거의 확정적이라고 밝혀 앞으로 고용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시는 지난 2004년 11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부산으로 이전하거나 신.증설하는 콜센터에 대해 건물 임대료와 시설비를 최대 4억원까지 예산에서 지원해주는 등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해 2개 콜센터 업체에 2억6천여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1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두고있다.
이처럼 부산시가 콜센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매우 큰 때문이다.
콜센터는 제조업과 달리 많은 용지가 필요하지 않고 도심의 빈 사무실을 활용해 단기간에 많은 고용을 창출할 수 있어 공동화되고 있는 도심을 활성화하는 효과도 거두는 이점이 있다.
현재까지 유치한 콜센터가 가져온 경제적 효과는 고용 3천200여명, 소득증대 연 500억원, 도심 빈 사무실 해소 8천여평 등의 직접효과 외에 주변 상권 활성화 등 간접효과도 상당하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부산으로 이전한 콜센터들은 건물임대료가 수도권의 40% 수준으로 저렴하고 싼 인건비로 우수한 인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점을 매력으로 꼽고 있다.
부산지역 20개 콜센터의 상담원들의 학력은 93%가 전문대졸 이상으로 수도권의 59%보다 월등히 높은데다 1인당 처리건수도 수도권보다 5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콜센터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자 허남식 부산시장은 오는 7월3일 민선 4기 취임식에 이어 롯데카드와 300석 규모 콜센터 설치를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도미노피자와 옥션, 파워콤 등 3개 콜센터를 방문하고 이들 콜센터를 운영하는 ㈜CIC코리아에 유공기업 표창을 줄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콜센터를 적극 유치하고 관련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의미가 있다고 부산시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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