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HRD’ 기업 활용도 떨어져
‘Best HRD’ 기업 활용도 떨어져
  • 남창우
  • 승인 2006.08.3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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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경쟁력 강화 취지 결여, 시급한 대책 필요

현재 본격적인 사업 추진 계획, 올해 9억 4천 지원

지난해 말 정부는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제도(BEST HRD)’를 시범적으로 실시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러한 인증제도에 대한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현재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제도’에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기관 및 업계에서는 '인적자원 개발에 따른 기업 경쟁력 강화'라는 정부의 본연의 취지와도 멀어져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제도’는 우리나라에서 인적자원개발 분야 최초로 도입되는 정부 인증으로, 재직 중 학습을 통해 역량을 제고하는 등 인적자원개발이 우수한 기업을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정부가 인증마크를 수여하는 제도이다. 인증을 받은 기업은 ‘Best HRD’마크를 홍보 및 상품에 표기해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활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 특히 중소기업은 인적자원개발 투자 기반은 물론 교육훈련도 체계적으로 실시되지 못해 노동생산성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인적자원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투자촉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외국과 같이 인증제를 도입해 민간의 인적자원 개발을 이끌어 갈 필요를 느껴 교육부, 산자부, 노동부, 중기청 등 4개 부처가 공동 수행하기로 했다. 현재 노동부에서 주관하여 진행 중이다.

노동부에서는 인증제 도입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인적자원개발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2005년까지 총 62개 기업에 시범 진




단·평가 사업을 실시한데 이어, 금년부터 인증사업을 본격 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제도’의 올해 예산은 9억 4천만 원이며, 100개 기업 심사계획을 가지고 있다. 정부는 인증기업에는 인증서(패) 수여, 인증로고 활용, 정부 포상, 중소기업 학습조직화사업 등 정부의 지원사업에 있어 우대할 예정이며, 인증을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에게는 컨설팅을 통해 추후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지난 2003년 424개 기관에 인적자원개발 인증제(PD)를 인증했으며, 영국은 지난해 현재 영국 전체 기관의 38%가 인증제에 참여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인증 받은 기업들은 상품이나 홍보에 IIP(Investors In People), 싱가포르의 경우 PD(People Developer) 마크를 사용한다. 이밖에도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 20여 개국에서도 비슷한 제도를 도입, 시행한다.

안상채 대한상의 산업별협의체 과장은 “기업에 인사 관련 전담자가 없는 기업도 많다”며 “인적자원개발에 열악한 중소기업에 인적자원개발의 기본 모델을 제시하고 매뉴얼을 제공해 스스로 진단하고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컨설팅 역할을 정부가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부 김관복 정책총괄과장은 “기업은 인적자원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시장에서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양질의 노동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공부문 Best HRD 사업은 지난 6월 공청회를 통해 수정·보완해 7월 시범사업을 공고 했으며, 현재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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