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노조 르노삼성자동차, 임금인상율 동종업계 최고
무노조 르노삼성자동차, 임금인상율 동종업계 최고
  • 나원재
  • 승인 2006.09.18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가 없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완성차 5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임금인상율을 기록하며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나머지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 임단협이 장기화되거나 장기파업으로 대규모 손실을 초래한 것과 달리 지난 2000년 출범 이후 6년째 무분규 타결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2일 부산공장에서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과 이재경 사원대표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200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양측은 △기본급 평균 8만400원(승급·승격분 포함, 기본급 대비 6.8%) 인상 △특별 격려금으로 상여기초(기본급+자기 계발비)의 100% 지급 △교대수당 인상 △유급휴일 개선 △ 생활안정자금 및 의료비 지원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잠정합의를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은 지난 1일 실시된 찬반투표에서 67%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르노삼성차의 임금인상액은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현대차 7만8000원(5.1%), 기아차 7만8000원 인상(5.7%), GM대우 7만3180원(5.20%)보다 많은 것이다.

격려금 지급을 비롯한 수당과 직원복지 역시 확대해 나머지 완성차업체보다 직원들의 수혜폭이 더 크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자동차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인 생산격려금(PI) 및 이익분배금(PS)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PI는 회사 경영성과에 따라 연간 상여기초(기본급+자기 계발비)의 100∼400%로 지급률이 정해지는데 올해 상반기 PI 200%가 지급 된바 있으며 하반기 역시 무난히 200%가 지급될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400%의 PI가 지급됐다.

또한, PS의 경우 지난해 1인당 170여만원이 지급 된데 이어 올해도 전년도 이상의 금액이 지급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은 “향후 르노삼성차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업무환경 개선과 복리후생 향상에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선 순환적 노사관계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