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총무분야 아웃소싱 확대 걸림돌 무엇인가?
국내 기업의 총무분야 아웃소싱 확대 걸림돌 무엇인가?
  • 류호성
  • 승인 2007.04.23 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FM/PM업계 전문성·기술력 부재
불투명한 회계 등 보수적 기업문화도 요인

전문가 육성·활용기업 인식변화 급선무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 FM/PM 기업들이 총무분야에 아웃소싱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FM/PM 기업들은 총무분야 내에 자산관리 외에는 총무분야의 아웃소싱을 개척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FM학회 김경창 사무국장은 “국내 대형 FM/PM 기업들이 모기업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여건이 되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시도해 기업의 효율성 추구를 장려해야 하며, FM/PM 업계의 시장확대를 가져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국내 FM/PM 기업들의 대부분은 자산관리 외에 총무분야 내에서 아웃소싱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현실상 어렵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외국계 FM/PM 사들의 경우 모건스탠리 혹은 마이크로소프사의 외국계 기업에 총무분야 대부분을 아웃소싱 했지만, 국내 FM/PM기업들은 국내 여건상 자산관리 일부를 제외하고는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룹 재정비 시기에 BSC라는 총무대행 회사를 자체적으로 설립해 계열사의 총무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두산의 경우가 사례 정도로 꼽히지만,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총무분야를 품에 안고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이유로 국내 FM/PM 기업과 외국계 FM/PM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국내 기업문화의 특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국내 FM/PM 사들이 기업의 총무분야를 아웃소싱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총무분야는 단순 사무분야 뿐만 아니라 재무회계, 노무, 비서, 구매 등 다양한 업무를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아웃소싱을 한다는 것은 단순 계획으로는 불가능한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전문가의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현재 아웃소싱하고 있는 시설관리에 비해 국내에 총무를 관장할 전문가가 부족하다”며 “국내 FM/PM 사들이 현재 인력으로 총무분야를 담당하기는 무리가 있으며




, 전문가를 모집한다 해도 범위가 포괄적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외국계 기업들의 경우 기업 내부적인 부분을 공개하는 문화가 자리 잡힌 반면 아직 국내 기업들은 공개적인 부분에 있어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국내 대기업의 경우 매출액과 재무재표 등 회계적인 부분이 공개되지만, 이것은 외부 공개용에 불과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전문경영인 체제가 일반적인 외국 기업문화와 소유주 체제가 일반적인 국내 기업문화도 이유 중에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FM/PM 기업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관계자는 “국내 기업건물의 소유주들은 자산관리 혹은 건물관리에 있어 더 나은 가치를 추구하기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비핵심역량은 아웃소싱하고 핵심역량 증대를 통해 가치상승을 하려는 움직임이 적다”라고 국내 기업가 및 건물주의 태도를 꼬집었다.

그러나 국내 FM/PM 기업들이 어느 정도 여건을 갖추었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실행하면 못할 것도 아니란 것이 국내외 모든 FM/PM 기업들의 생각이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총무분야가 기업의 비핵심분야이기 때문에 기업 경쟁력을 위해 언젠가는 추진해야 할 부분이다”라며 “국내 기업의 여건이 갖추어지면 FM/PM 기업들도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기업인 CBRE 관계자도 “국내 FM/PM 기업들이 능력이 모자라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국내 FM/PM 기업들도 많이 발전한 상태이기 때문에 누군가 먼저 시작한다면 뒤이어 많은 사례들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FM학회 김경창 사무국장은 “국내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하고 있는 FM/PM 기업들은 총무분야를 아웃소싱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일괄적인 아웃소싱이 현실상 어렵다면 점진적인 아웃소싱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접근한다면 기업경쟁력 제고와 국내 FM/PM 시장 확대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