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력 1500명 줄인다
서울시 인력 1500명 줄인다
  • 남창우
  • 승인 2008.05.3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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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관리 경비업무 등 43개 기관 90개 업무 민간위탁
서울시가 조직·인사 쇄신계획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1500명의 공무원을 감축키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19일 ‘2008 조직ㆍ인사 쇄신계획’을 발표, 지난해 11월 감축규모인 1300명보다 200명을 늘린 1500명을 감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본청과 산하 공기업 등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을 감축한다.

서울시는 시 상수도 조직의 요금업무 전산화 등으로 업무량이 줄어든 수도사업본부 산하 3개 수도사업소를 통ㆍ폐합해 현재 2,567명의 정원에서 432명(16.8%)을 감축키로 했으며, 청소와 단순 시설관리, 경비 업무 등 43개 기관 90개 업무가 민간으로 위탁돼 445명이 줄어들고 필기와 교환 등 기능이 쇠퇴한 분야 623명도 감축키로 했다.

또한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등 산하기관의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메트로의 경우 올 연말까지 전체 정원 1만284명에서 404명을 줄이는 등 2010년까지 2088명(20%) 감축할 방침이다. 도시철도공사의 경우에도 2010년까지 정원의 10%인 692명을 줄이기로 했다.

이밖에 오는 2010




년까지 SH공사 100명을, 농수산물공사 45명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다만 정년퇴임 후 충원을 제한하고 명예퇴직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강제퇴출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원 감축에 따라 발생하는 초과인력은 교육 후 식품안전이나 소방 등 행정수요가 증가하는 부서에 우선 재배치할 예정이다. 신규채용하는 인력도 예년 수준인 연간 130~140명 규모를 유지할 방침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정년퇴임자와 명예퇴직자로 한 해에 600여명 정도 자연스레 줄어들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메트로 노조는 사측과의 대화를 전면 거부하고 나섰으며,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본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구조조정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당분간 노사간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임명된 전문 경영인 등 기관장이 조직과 인사, 예산 등의 자율성을 대폭 부여 받는 대신 성과도 함께 책임지는 ‘책임운영기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올해에는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및 교통방송, 내년에는 상수도사업본부에 이 제도가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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